'드리블 시도는 2회, 성공은 0회' 손흥민, 이번에도 현지서 혹평..."위협적인 장면 못 만들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1 12: 18

'드리블 성공 0'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해 영국 현지서 혹평이 쏟아졌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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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프랑크푸르트는 4-2-3-1로 출전했다. 위고 에키티케가 홀로 최전방에 섰고, 나다니엘 브라운-마리오 괴체, 장 마테오 바오햐가 공격 2선에 섰다. 휴고 라르손-엘리스 스키리가 중원을 맡았고 아르튀르 테아트-투타-로빈 코흐-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카우앙 산투스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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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6분 만에 프랑크푸르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공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했고, 에키티케가 정확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고, 전반 26분 포로가 매디슨의 패스를 감각적인 백힐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9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섰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며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이어 전반 막판 에키티케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54분 베리발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1분 뒤 손흥민의 감아차기는 카우앙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벤탄쿠르의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후반 18분 바호야의 슈팅이 있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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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을 포함한 세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8강 2차전을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치른다.
이 경기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5회, 드리블 성공 0회(시도 2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등을 기록했다. 냉정히 볼 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도를 평가해 평점을 공개했다. 손흥민에게는 5점이 주어졌다. 해당 매체는 "포로의 동점 골 장면에서 솔란케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어 패스를 건넨 점은 돋보였지만, 후반 초반의 감아차기 슈팅 외에는 주장답지 못한 활약이었다"라고 평하며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지적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에게 5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결정적인 패스의 정확도가 들쭉날쭉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전개 장면을 시작했다는 점은 인상 깊었다. 또한 후반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끌어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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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에게 가장 낮은 4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있다면, 손흥민에게 수비수와 1대1 돌파를 자제하라고 했을 것이다. 드리블에서 번번이 제압당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그의 ‘드리블 성공 0회’에 주목했다.
골닷컴 이외에 4점을 부여한 매체로는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팬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있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의 오른쪽 수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손흥민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그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많은 볼 소유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있는 장면은 없었고, 조용한 전반을 보냈다"라고 혹평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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