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시간 배팅볼 1000개’ 노력은 배신 않는다…시범경기 홈런왕, 진짜 올해는 터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1 11: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가 4월 부진을 씻어내는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찬의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즌 2번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송찬의는 0-0 동점인 2회 1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커터(137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LG는 키움 로젠버그에 13탈삼진을 당하며 영봉패를 당했는데, 이날 경기 초반 송찬의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1,2루 LG 송찬의가 선취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초 1사 1,2루 LG 송찬의가 선취 3점 홈런을 날리고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2025.04.10 / soul1014@osen.co.kr

송찬의는 4-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타격 기회가 왔다. 하영민의 커터를 때려 3유간을 빠지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5회 2사 만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 아웃, 7-1로 크게 앞선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4타점을 몰아친 송찬의의 활약과 선발투수 임찬규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LG는 7-3으로 승리했다. 송찬의는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3회초 1사 만루 LG 송찬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여러모로 의미있는 홈런포였고, 이날 활약이 반가웠다. 송찬의는 롯데와 개막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 선발 출장해 3안타를 때렸고, 2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을 터뜨렸다. 2022년 10월 7일 NC전 이후 898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송찬의는 계속해서 출장 기회를 받았고, 처음 상대한 한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때려 2루타를 때리는 등 3월말까지 7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4월 들어 금방 타격감이 식었다. 10일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였고, 15타수1안타(타율 .067)이었다. 조바심이 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지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기였다. 주전 문성주가 허리 잔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복귀했기에 출장 기회도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10일 키움전에 우익수 홍창기가 목에 가벼운 담 증세로 휴식하면서, 송찬의는 김현수-박해민과 함께 외야로 출장할 수 있었다. 전날 1군에 복귀한 문성주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입지가 좁아질 상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손주영,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에서 LG 송찬의가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03.23 / jpnews@osen.co.kr
송찬의는 2018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 2022년에서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 깜짝 홈런왕(6홈런)에 오르면서 시즌 초반 기회를 받았다. 2022년 33경기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은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2023년 19경기 18타수 1안타, 2024년 10경기 15타수 1안타. 
지난해 11월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실시된 LG의 마무리캠프. 혹독한 지옥 훈련을 예고한 염경엽 감독은 야수들은 타격 훈련에 거의 올인했다. 매일 7시간씩 배팅볼 1000개를 치는 훈련이었다. 송찬의 등 젊은 유망주와 백업 선수들은 정말 입에 단내가 나도록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루 훈련이 끝나면 녹초가 돼 그대로 뻗는다는 선수도 있었다. 모 선수는 취재진 인터뷰를 40분 넘게 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허락된 인터뷰 시간만큼은 훈련에서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성적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송찬의, 문정빈, 최원영, 이영빈, 이주헌 등에게 60~70경기 200타석 이상 기회를 줄 계획이다. 송찬의가 현재로선 1순위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손주영,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에서 LG 송찬의가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염경엽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5.03.2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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