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올인' 토트넘 감독 "원정 2차전, 연장까지 고려"... 홈 '굴욕 무승부'→벼랑 끝에서 총력전 예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11 07: 55

"보통의 날이었다면 여유 있게 이겼을 경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무승부 결과에 씁쓸해 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홈 1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80분 간 뛰었다. 마티스 텔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제골은 프랑크푸르트의 몫이었다. 전반 6분 만에 나왔다. 토트넘 중원 자원 제임스 매디슨이 볼을 빼앗긴 것이 빌미였다. 역습을 전개한 프랑크푸르트. 에키티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아차기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기어코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26분 포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낮고 빠른 패스를 환상적인 백힐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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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9분 토트넘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베리발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공은 좋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슈퍼세이브 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벤탄쿠르의 헤더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교체를 단행했다. 매디슨, 우도지, 손흥민이 나가고,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은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37분 최근 발끝이 뜨거웠던 존슨이 역전골을 겨냥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공을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은 하늘 위로 떴다. 후반 41분 솔란케의 기습 슈팅도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뽑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홈에서 비긴 토트넘은 오는 18일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더 바랄 건 없다. 우리가 실점한 방식은 아쉬웠지만, 에키티케의 슈팅은 인정할 만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장면 전까진 우리가 경기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다. 후반전에 ‘골’로 결실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우리에겐 이른 시간 실점이 가장 큰 타격이었다. 그게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보통의 날이었다면 여유 있게 이겼을 경기였다”라고 말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래도 포로의 마무리는 정말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오늘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 원정 2차전은 더 조심스럽게 경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본다. 결국엔 몇몇 순간들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연장전까지 갈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후반전은 토트넘이 오랜만에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과가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반 더 벤의 다이빙 헤더도 좋았고, 크로스바도 두 번이나 맞히는 등  여러 차례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고 평가하며 “이제 토트넘은 험난한 독일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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