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플레이메이커 듀오' 미국서 본다? KDB, 인터 마이애미 합류 유력...메시와 합맞춘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1 08: 52

케빈 더 브라위너(34, 맨시티)의 차기 행선지로는 인터 마이애미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케빈 더 브라위너의 차기 행선지로는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가장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더 브라위너의 메이저리그 사커(MLS) 내 '디스커버리 권리(Discovery Rights)'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는 해당 선수가 미국 MLS로 이적을 결정할 경우, 인터 마이애미가 가장 먼저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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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권리는 신생 구단인 샌디에이고 FC가 가지고 있었으나, 올 초 더 브라위너가 구단의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목록에서 제외하며 인터 마이애미가 이를 획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연봉이다. 더 브라위너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연간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363억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MLS 최고 수준인 리오넬 메시의 2,000만 달러보다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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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샐러리캡 제도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연봉 상한선은 약 74만 달러(약 11억 원) 수준이지만, '지정 선수 제도(Designated Player Rule, DP)'를 활용하면 예외가 가능하다. 구단은 최대 3명의 선수를 지정선수로 등록해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할 수 있다. 다만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로 지정선수 슬롯을 모두 사용 중이다.
가디언은 "이 때문에 더 브라위너가 여름에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하더라도, 당장은 지정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일반 할당금(GAM)'과 '목표 할당금(TAM)'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도는 구단이 일정 금액만큼 연봉의 일부를 보조하거나 조정해 샐러리캡 내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MLS 고유의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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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설명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현재 약 310만 달러(약 45억 원)의 GAM을 보유 중이며, TAM은 보유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루이스 수아레스 등 6명의 선수에게 해당 제도를 사용 중이라 여유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례는 있다. 가디언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LA 갤럭시에 TAM 계약으로 입단한 뒤, 이듬해 DP 계약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조르디 알바 역시 2023년 여름 메시와 함께 TAM 계약으로 입단 후 이후 지정선수로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시, 알바, 부스케츠 모두 2025년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어, 더 브라위너가 그 이후에 DP 자격을 얻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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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 브라위너의 의지와 협상의 유연성이 관건이다. 매체는 "인터 마이애미가 그를 데려올 수 있다면, 메시와의 '유럽 최고급 조합'이 북미 대륙에서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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