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아 키미히(30, 바이에른 뮌헨)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독일 'TZ'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요주아 키미히의 치명적인 실수는 TV 중계에선 언급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바이에른은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을 위해 2차전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바이에른은 4-2-3-1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해리 케인이 출전했고, 2선 공격에는 리로이 자네-하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맡았으며, 수비진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에릭 다이어-김민재-콘라트 라이머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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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은 홈팀 바이에른이 잡았다. 양쪽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세로 인터 밀란을 몰아붙였고, 전반 13분에는 올리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얀 좀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5분 올리세가 날린 중거리 슛은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무산됐다.
전반 25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올리세가 측면을 돌파한 뒤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으나, 케인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인터 밀란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3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빠른 역습을 통해 뮌헨 뒷공간을 공략했지만, 김민재가 빠르게 커버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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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실점이 나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아우구스토가 올린 크로스를 튀랑이 한 번에 흘려줬고, 쇄도하던 라우타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인터 밀란이 한 골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바이에른은 공격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부상으로 빠진 자말 무시알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후반 19분 게헤이루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0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김민재, 자네, 게헤이루를 불러들이고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곧 효과를 냈다. 후반 40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라이머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뮐러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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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후반 43분 또다시 왼쪽 수비가 흔들렸다. 아우구스토의 크로스를 다비데 프라테시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인터 밀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 장면에서 김민재가 빠진 뒤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무너졌고, 다이어의 느린 대응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결국 바이에른의 1-2 패배로 끝났고, 홈에서 충격패를 당한 뮌헨은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을 이끌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직후 독일 매체 'TZ'는 출전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평점 3점을 받으며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독일식 평점 체계에서 1점은 최고, 6점은 최악으로, 3점은 안정적인 활약을 의미한다.
TZ는 "콤파니 감독은 감기 증상과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는 김민재를 빼고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그는 찰하놀루의 두 차례 슛을 저지했고, 전반에는 라우타로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다만, 성급한 태클로 경고를 받은 점은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에릭 다이어는 4점을 받았다. 매체는 "우파메카노의 부상 공백을 대신한 다이어는 전반에는 무난했지만, 프라테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장면에서는 반응이 느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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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유력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4점, 다이어에게 3.5점을 부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TZ는 사실 키미히가 실점 장면에서 최악의 선수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다. 경기 직후 많은 이들이 사샤 보위의 실책을 지적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주장 키미히의 방심에서 비롯됐다"라고 짚었다.
이어 "실점 장면에서 키미히는 라우타로를 느슨하게 따라가다가 역습 전개 도중 속도를 늦췄고, 라우타로에게 결정적인 슛 기회를 내줬다. 마르쿠스 튀람이 힐패스로 찔러준 공을 라우타로가 마무리하면서 인터 밀란이 선제골을 뽑았다. 키미히는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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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장면은 '아마존' 중계에서 해설진조차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경기 요약 영상에서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키미히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비슷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바이에른은 아직 2차전이 남아 있다. 키미히와 팀 동료들에게는 이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