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바르기 전" vs "동물학대 증거 無"..케어 측, '실화탐사대' 맹비난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11 05: 43

동물권단체 케어 측이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 대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10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는 시바 반려견 박대송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반려견에 대해 SNS에 꾸준히 비난과 욕설이 담긴 글을 올렸던 견주는 급기야 추운 겨울날 시골 마당에 반려견을 버리고 오면서 ‘된장 바르기 전’,‘파양 엔딩’이란 조롱 섞인 글까지 게재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박대송이 학대 당했다며 이를 구조하는 과정을 이틀에 걸쳐 생중계했다. 반면 견주 부부는 반려견이 자라면서 입질이 잦아져 어린 딸도 물릴 수 있다는 걱정에 잠시 외할머니댁에 맡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케어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족 신상이 공개돼 남편은 직장까지 잃게 됐고 현재 가족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이와 관련해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와 수의사까지 나서 박대송에 대한 학대 의심 정황이 없다고 알렸지만 케어 측은 박대송을 견주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방송 이후 비난이 쏟아지자 케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실내에서 살던 아이를 단번에 얼어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곳으로 보낸 건 동물학대가 아닐 수 없다. 행복했던 사진 몇 장 방송에 보여주면 잘못된 행동이 사라지나?”라고 견주를 비난했다. 
특히 ‘실화탐사대’를 향해서는 “담당 피디는 증거력이 미약하거나 오염된 정보를 편집하여 본인의 이해와 입장을 정당화하려 한다. 생명 존중의 국민 정서를 훼손한 사건. 이것은 탐사취재가 필요하지 않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송을 돌려주는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대다수가 돌려주어서는 안된다고 답한 사실도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진 일부의 의견으로 피디는 치부해 버린다. 그러나 담당 피디가 기각한 이 의견은 이 사건을 처음부터 봐서 누구보다 사건을 잘 이해하는 시민들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라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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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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