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으로 바뀌고 서포터는 받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2025 LCK 정규시즌이 단일 시즌으로 달라지면서 지난해까지 세트별로 수훈선수를 꼽았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은 경기 별로 개념이 변화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가 됐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T1의 두 번 승리를 이끈 이는 바로 '케리아' 류민석(T1, 23)이었다.
'케리아' 류민석은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를 연달아 이끈 기쁨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 했다는 점을 만족스러워했다. 서포터 그라가스와 라칸으로 LCK 데뷔전을 치른 '스매시' 신금재의 든든한 도우미가 됐다.
T1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선발 로스터에 다시 포함된 ‘스매시’ 신금재와 그의 파트너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시즌 2승(1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중간 순위 4위로 올라섰다.
POM은 '케리아' 류민석에게 돌아갔다. 이즈리얼에 비해 초반 불리한 카이사를 지켰던 1세트와 한타구도에서 상대 포지션을 일거에 흔든 그의 만점 활약을 전체 13표 중 6표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케리아' 류민석은 "KT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경기력도 깔끔하게 나온 게 같아 기분 좋다"면서 승리 소감을 전한 뒤 "POG에서 POM으로 바뀌고 나서 서포터가 받기 힘들다고 생각해 인터뷰 기회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벌써 두 번이나 받게 됐는데 운이 좋았다"며 POM 선정 감회까지 밝혔다.
T1은 이날 KT와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 대신 '스매시' 신금재를 원거리 딜러로 선발 출전시켰다. '스매시'와 호흡과 관련된 물음에 그는 "LCK컵 때도 합을 맞춰봤다. 같이 계속 연습을 하면서 합을 더 맞추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1세트 서포터 그라가스의 사용 배경에 대해 숙련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조합에 맞춰 꺼낼 수 있다고 언급한 류민석은 2세트 라칸은 상대 듀오에 발맞춰 라인전부터 원하는 구도를 만들어내면 듀오 킬과 라인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CK 최초로 통산 10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 '페이커' 이상혁에 대해 류민석은 "1000경기 너무 존경스럽다. 나 역시 1000 경기까지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류민석의 1000 경기 출전을 함께 하고 싶다는 감사인사로 화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