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도 나름 잘 세웠는데..."
영국 '데일리 캐논'은 9일(이하 한국시간) "티보 쿠르투아(33, 레알 마드리드)가 데클란 라이스의 프리킥 두 방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쿠르투아의 인터뷰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스날에 0-3으로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아스날의 미드필더 라이스에게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내줬고, 결국 0-3으로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킬리안 음바페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에두아르드 카마빙가-루카 모드리치-호드리구가 나섰다. 포백은 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됐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아스날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가 배치됐고,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야쿱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옌 팀버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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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레알은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6분에도 또 한 번 프리킥으로 실점했다.
레알은 수비에서 균열을 드러냈고, 후반 30분에는 메리노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루이스 스켈리의 패스를 막지 못했고, 메리노의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수 양면에서 반등에 실패한 레알은 추가시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이미 옐로 카드를 받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연 행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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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0-3으로 완패하며 준결승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대반전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데일리 캐논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쿠르투아는 "두 번째 프리킥은 아무리 해도 더 잘 찰 수 없었을 것 같다"라며 "위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파울이 나왔고, 좋은 프리킥 키커가 있는 팀을 상대로는 그런 실수를 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쿠르투아는 첫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 "벽도 제대로 세웠다고 생각했고, 항상 커브를 막기 위해 한 명을 추가로 세우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라이스가 프리킥을 잘 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감아찰 줄은 몰랐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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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외에도 미켈 메리노가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완전히 무너졌다. 쿠르투아는 "후반전에 우리 축구를 잊어버렸다.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줬고, 공을 다루는 데도 침착하지 못했다. 두 번의 멋진 프리킥에 이어 세 번째 실점까지 나왔을 때, 우리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르투아는 베르나베우에서의 반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0-3은 분명 쉽지 않은 스코어다. 하지만 우리는 홈에서 강한 팀이다. 이 팀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걸 걸고 이 결과를 뒤집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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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도 이런 상황을 뒤집은 경험이 있음을 상기, "오늘로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축구에서는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