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시행착오? 고통받는 '비디디'...고동빈 감독, "개막 3연패, 정말 죄송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4.10 23: 25

실망스러웠던 LCK컵의 충격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LCK 역사를 관통하는 명가 KT가 벚꽃이 만개하고 있는 봄날 개막 3연패로 속을 끓고 있다.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영혼의 단짝인 친우 '커즈' 문우찬을 영입하면서 과감하게 리빌딩을 단행했지만, 결국 당초 꾸렸던 세 자리의 인원을 모두 바꾸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개막 이후 3경기를 거치면서 탑과 원거리 딜러, 서포터까지 들쑥날쑥한 기량을 보인 취약 포지션을 교체했지만, 끝내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당초 상위권을 바라봐야 할 입장이 아닌 하위권 탈출과 시즌 첫 승을 초점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 됐다. 
KT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온 이동 통신사 더비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일방적인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브리온, DN 프릭스(DNF)와 함께 최하위 그룹인 공동 8위에 랭크됐다. 

경기 이후 '비디디' 곽보성과 함께 취재진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개막 이후 3연패를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팬들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고 감독은 "T1전 준비도 중요했지만, 팀의 경기력을 올리는게 가장 급선무였다. 스크림 때 나오는 실수들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팀적으로 우리가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는게 사시이다. 팀적으로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구성을 해 나올 것"이라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KT의 현주소를 무거운 표정으로 설명했다. 
고동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비디디' 곽보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당분간 콜업한 ‘캐스팅’ 신민제, ‘파덕’ 박석현, '피터' 정윤수을 기용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디디 선수가 잘해줘 너무 항상 고맙다. 보완해야 할 점을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초반 운영과 중후반 운영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해 보완하고 있는 과정이다.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선수들이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력으로만 판단하기 힘들다. 앞으로 계속 기회를 주면서 경기력을 파악하겠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