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가 보고 있다’ 현캐 트레블의 숨은 원동력 문성민, ‘찬란한 해피엔딩’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5.04.11 10: 30

현대캐피탈 영구 결번 레전드 문성민이 후배들에게 트레블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고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했다.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까지 더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후 은퇴식을 가진 문성민은 팀과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챔피언 결정전 내내 선수단과 함께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 2차전 홈경기,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문성민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치자 천안유관순체육관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차올랐다.

'형아가 보고있다' 현수막 등장에 용광로로 변한 천안유관순체육관
선수단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지배한 영향력
우승 후 코트로 내려온 문성민은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비록 챔프전에서 조연을 자처했지만 그는 현대캐피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영광의 순간 그를 시상대 중심에 우뚝 세우며 그 의미를 더했다. 트레블 트로피 세리머니와 함께 뜨겁게 헹가래를 받은 문성민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선수단 정신적 지주 문성민
우승의 순간 코트로 내려와 기쁨 나눈 문성민
조연 자처한 문성민 잊지 않은 현대캐피탈
'트로피 세리머니 장인' 문성민
'선수단이 기다리고 있어요'
문성민 '행복한 라스트 댄스'
경기 종료 후 우승을 이끈 주장 허수봉은 “이렇게 끝나니까 다음 시즌에 코트와 경기장에 성민이 형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트레블로 보답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성민이 형이 그동안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선수단을 대표해 문성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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