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영구 결번 레전드 문성민이 후배들에게 트레블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고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했다.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까지 더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후 은퇴식을 가진 문성민은 팀과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챔피언 결정전 내내 선수단과 함께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 2차전 홈경기,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문성민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치자 천안유관순체육관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차올랐다.


우승 후 코트로 내려온 문성민은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단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비록 챔프전에서 조연을 자처했지만 그는 현대캐피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영광의 순간 그를 시상대 중심에 우뚝 세우며 그 의미를 더했다. 트레블 트로피 세리머니와 함께 뜨겁게 헹가래를 받은 문성민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을 이끈 주장 허수봉은 “이렇게 끝나니까 다음 시즌에 코트와 경기장에 성민이 형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트레블로 보답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성민이 형이 그동안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선수단을 대표해 문성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