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득점포 '쾅!' "2부 수준 아니야" 평가 뒤집었다...이젠 'QPR 잔류의 희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0 19: 52

양민혁(19,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또 한 번 값진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유럽 무대 적응에 애를 먹던 그는 최근 3경기 2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양민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더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41라운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이날 3-1 승리를 거두며 8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고, 리그 15위(승점 49점)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전반 7분 수비수 로니 에드워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QPR은 전반 42분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17분 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 양민혁이 결정적인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습 상황에서 카라모코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도와 타이밍 모두 완벽했던 득점이었다.
[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이날 골은 양민혁의 리그 2호골이자, QPR 임대 후 두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지난달 스토크시티전에서 유럽 무대 데뷔골을 신고한 이후 다시 한 번 왼발 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F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단기간에 12골 6도움을 올리며 K리그를 뒤흔든 유망주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7월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지었고, 지난 1월 1군 등록과 함께 등번호 18번을 배정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전 기회를 잡지 못한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QPR로 임대되었다.
시즌 초반 QPR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양민혁은 이후 부진에 빠지며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고, 최근 카디프시티전에서는 혹평까지 받았다. 당시 그는 유효슈팅 없이 61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도 부족한 경기력"이라며 평점 5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 양민혁은 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웨스트 런던 스포츠 역시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들 이후 훌륭한 카메오 역할을 했다"며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사진] QPR 공식 소셜 미디어
현재 QPR에서 리그 12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양민혁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복귀해 프리시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영국 '풋볼런던'과 'TBR풋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프리시즌에서 양민혁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며, 그가 마이키 무어와의 경쟁에서도 주목할 만한 자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만약 토트넘에서 당장 1군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QPR 임대 연장을 통해 경험을 더 쌓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QPR은 내년에도 챔피언십 잔류가 유력한 만큼, 이미 적응을 마친 양민혁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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