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 중인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일본 프로야구 최초 24년 연속 승리를 달성한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이시카와는 지난 9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이시카와는 만 45세 2개월의 나이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2002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24년 연속 승리를 따냈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이다. 1986년~2007년 구도 기미야스(요코하마), 1988년~2010년 야마모토 마사(주니치 드래건스), 1993년~2010년 미우라 다이스케(요코하마)의 23년 연속 기록을 넘어섰다.
아울러 45세 이상 승리를 따낸 선수는 2014년 야마모토 마사(49세)에 이어 4명째이다. 45살 이상 선발승리는 3명째이다. 이날 승리로 통산 187승을 따냈다. 선발승은 186승이다. 선발 통산 최다승은 스즈키 게이시(긴테츠 버팔로즈) 287승이다. 대졸투수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시카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가족, 감독, 코치와 팬들 덕분이다. 나이가 있지만 매일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내 장점을 앞세워 나갈 수 있다. 다음 등판 잘 준비하겠다"며 감사와 의욕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이시카와의 대기록 달성을 두고 “부담과 싸우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에 상당한 부담이 가기 때문에 45세까지 투구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우어는 일본 무대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주니치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뽐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일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현재 상태는 좋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무리하지 말고 한 번 쉬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바우어는 “정말 이기고 싶다”고 승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