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출전 불발' 벤치 지킨 이강인...엔리케 감독은 "교체에도 경기 바꿀 수 있는 자원 많았지" 언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0 17: 17

루이스 엔리케(55)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팀 승리에 만족을 표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역전포를 포함해 3골을 터뜨리며 아스톤 빌라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패배로 빌라는 2차전에서 최소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고, PSG는 원정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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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데지레 두에-우스만 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앙 네베스-비태냐-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을 채웠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루카스 베랄두-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빌라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 섰고 공격 2선에는 제이콥 램지-존 맥긴-모건 로저스가 나섰다. 부바카르 카마라-유리 틸레망스가 중원을 채웠고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튜 캐시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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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주도권은 빌라가 잡았다. 전반 35분 틸레망스의 낮은 크로스를 로저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PSG는 빠르게 반격에 나섰고, 전반 39분 데지레 두에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초반 흐비차의 개인 돌파 이후 터진 역전골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PSG는 경기 종료 직전 멘데스의 추가 득점까지 보태며 1차전을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즌 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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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왔다. 상대는 세트피스를 통해 우리를 괴롭히려 했고 중간 블록을 형성해 기회를 만들기 어렵게 했다. 하지만 우린 상대를 잘 압박했고 전환 상황 결정력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데지레 두에를 콕 집어 칭찬했다. 엔리케는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 특출난 선수다. 슈팅 능력도 좋고 수비에서도 기여할 수 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도 모두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큼, 나는 이런 재능 있는 스쿼드를 가진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어떤 상대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반 종료 전 두에의 골은 우리에게 좋은 흐름을 안겨줬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추가골은 말 그대로 '케이크 위의 체리(화룡점정)'였다. 이제 2차전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좋은 상황에 놓여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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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상대가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먼저 득점하는 경우는 경기를 어렵게 만든다. 우리에겐 이미 여러 번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두 팀 간의 차이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헌신과 집중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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