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친정 방문' 돈치치, 45점 맹폭→댈러스 팬들 기립박수..."단장 해고해라!" 분노 터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0 12: 05

루카 돈치치(26)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댈러스 매버릭스를 폭격했다. 댈러스 팬들은 "니코를 해고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돈치치를 내보낸 니코 해리슨 단장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LA 레이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 맞대결에서 112-97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월 역대급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두 팀의 만남이었다. 레이커스와 댈러스는 돈치치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맞바꾸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돈치치는 2018년부터 댈러스에서만 활약해 온 프랜차이스 스타이기에 더욱 믿기 어려운 소식이었다.

이적 후 처음으로 댈러스 홈구장을 방문한 돈치치. 그는 경기 전 자신을 위한 헌정 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 댈러스 팬들도 돈치치를 향해 계속해서 큰 환호를 보내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전부터 돈치치를 향한 댈러스 팬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이들은 돈치치의 조국인 슬로베니아어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단체로 입었고, 최근 댈러스 모자 위에 '니코를 해고해라'라고 적은 벽화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돈치치는 코트 위에서도 팬들이 자신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그는 38분을 뛰면서 4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몰아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 반면 데이비스는 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평소보다는 조금 아쉬운 활약이었다.
돈치치가 전반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2쿼터까지 무려 31점을 터트리며 친정팀을 폭격했다. 댈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돈치치가 내외곽에서 맹활약한 레이커스가 60-57로 전반을 마쳤다.
레이커스는 3쿼터 들어 한때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서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제임스 르브론의 분전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돈치치도 입이 떡 벌어지는 스텝백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결국 승부는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었다. 돈치치는 경기 막판 가비지 타임이 되자 벤치로 물러났다. 댈러스 팬들을 그를 향해 아낌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적으로 돌아온 돈치치가 45점을 쓸어담자 댈러스 팬들의 분노는 더욱 하늘을 찔렀다. 화살은 돈치치 트레이드를 주도한 해리슨 단장에게 향했다. 미국 '포브스'는 "돈치치는 댈러스로 돌아온 뒤 기립 박수를 받았고, 그를 내보낸 해리슨 단장은 빗발치는 '니코를 해고해라'라는 구호에 휩싸였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돈치치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이 모든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나의 모든 팀원들, 모두가 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난 정말 행복하다. 난 이 팬들을 사랑하고, 이 도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아가야 할 때"라고 친정 방문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 전 헌정 영상에 대해 "너무 많은 감정이 있다. 설명조차 할 수 없다"라며 "눈물이 나왔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그들은 내가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다. 정말 멋진 추억들일 뿐"이라고 댈러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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