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레비 회장이 감독 전술 운용에 불만 생기면 포스테코글루 경질".
토트넘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3-1로 제압하며 최근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 초반 57분 만에 교체됐고, 이를 두고 체력 관리 차원의 조치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은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체력적으로 소모된 흔적이 감지됐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 8강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직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한 팀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풀럼(0-2), 첼시(0-1)전 연패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있어 큰 타격이었다.
사우스햄튼전은 순위 최하위 팀을 상대로 한 경기였지만, 리그 일정과 유로파리그 8강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매치였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구성했고, 미드필드진에는 매디슨, 벤탄쿠르, 베리발이 포진했다. 수비는 스펜스, 데이비스, 로메로, 포로가 나섰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비교적 정예 라인업이 유지된 가운데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오버래핑한 스펜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존슨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나왔다. 해당 장면은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빌드업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존슨은 전반 41분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멀티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를 마티스 텔에게 양보해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벤탄쿠르와 함께 교체됐다. 유로파리그를 앞둔 일정에서 핵심 자원인 손흥민에게 일정한 휴식을 부여하는 것은 타당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10/202504101017770084_67f71d1c2181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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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일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모두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토트넘은 11일 프랑크푸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 싸움과 국내컵 탈락 상황을 고려할 때 유로파리그는 사실상 구단의 유일한 우승 기회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대회 결과가 감독의 거취와도 직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토트넘훗스퍼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유로파리그에서 낙마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주장이 감독의 거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례도 존재한다.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감독의 전술 운영이나 선수 기용에 지속적인 불만을 가질 경우 인사 결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설령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감독직 유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며 “이는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장기적 방향성과 지도력에 대한 평가까지 포함된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유로파리그에서 최대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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