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인범' 나온다! 18살 배승균, 페예노르트 3년 계약→네덜란드도 기대만발..."발전 가능성 확신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0 02: 40

네덜란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미드필더 배승균(18, 보인고)이 페예노르트와 계약하며 황인범(29)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페예노르트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배승균을 영입했다. 그는 2025년 7월 1일 공식적으로 페예노르트 선수가 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이달 말 만 18세가 되는 배승균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한국의 보인고 축구단 출신이다.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인 그는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28년 중반까지 로테르담 팀에 남게 된다"라며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유소년 계약도 아닌 1군 계약이다.

배승균은 2007년생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가진 선수로 중원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이하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3경기를 뛰기도 했다. 
페예노르트는 "배승균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는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다. 동료 선수 중에서 아주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이전에 페예노르트에서 인턴십을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제 배승균은 페예노르트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페예노르트가 배승균을 영입한 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역할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지난해 여름 영입한 황인범의 태도와 실력을 높이 평가했고, 이것이 배승균 스카우팅까지 이어진 것. 페예노르트 스카우트 눈에 띈 배승균은 작년 10월 네덜란드로 날아가 테스트 훈련을 진행했고, 여기서 합격점을 받았다.
배승균은 "내게는 이 모든 게 아직도 꿈만 같다. 인턴십 기간 동안 클럽에서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이제부터는 페예노르트에 힘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페예노르트는 배승균 영입을 계기로 보인고와 파트너십까지 체결했다. 마크 루일 페예노르트 디렉터는 "이번 협업에 매우 만족한다. 보인고는 자기 길을 찾는 재능을 꾸준히 배출해냈다. 이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학교 팀들이 축구를 매우 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그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배승균에게는 황인범을 보고 배우며 재능을 꽃피울 기회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도 전통의 강호로 많은 유망주들을 배출해낸 요람이다. 리그 우승 16회, KNVB 베이커 우승 1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의 역사를 자랑하기도 한다.
페예노르트는 한국 선수들과도 연이 깊은 팀이다. 과거 송종국과 김남일, 이천수가 몸담았고, 현재는 황인범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특히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상태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새로 부임했으나 황인범을 향한 신뢰는 여전하다. 
같은 중앙 미드필더인 배승균에게는 좋은 롤모델이자 의지할 선배인 셈. 황인범도 소셜 미디어에 배승균 오피셜 사진을 공유하며 태극기와 박수 이모지로 환영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도 배승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부트발 뉴스'는 "배승균은 누구인가?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2023년 1월 한국에서 인재 육성으로 유명한 보인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2024년 9월 한국 U-17 대표팀에 데뷔했고, 이후 여러 국제 경기에 출전하며 재능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배승균은 페예노르트 인턴십에서 구단 기술진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신시켰다. 그러자 클럽은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배승균은 뛰어난 기술과 볼 컨트롤, 경기 속도에 대한 이해력을 갖춘 멀티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이는 한국 선수들에게 서 종종 볼 수 있는 특성"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부트발 뉴스는 "배승균은 아직 미완성 선수로 여겨진다. 하지만 페예노르트 내부에서는 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크다. 1군에 황인범이라는 같은 한국 선수가 있는 것도 배승균이 스포츠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더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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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예노르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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