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소유진이 오나라의 사주 맹신에 굴복했다.
9일 방영한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에서는 오나라(오나라 분)의 못말리는 게임 중독 & 사주 중독, 구원희(최예나 분)의 콩쿨 준비 등이 그려졌다.

구원희는 서영훈(정민규 분)을 도와 배세린과 잘 되게 해 주고자 했다. 서영훈은 세린을 향한 사랑을 참지 못했다. 구원희는 서영훈과 세린을 꼭 잘 이어주리라는 다짐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송강(은찬 분)도 만만치 않았다. 전교 1등에 준수한 외모, 그리고 다소 똑소리 나는 올바른 말만 하는 그가, 구원희 앞에서는 다소 초조해했고, 뭐든 해 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배세린은 오해했다. 서영훈이 구원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콩쿨 날, 배세린은 구원희의 첼로가 든 사물함을 잠가버렸다. 서영훈은 “넌 콩쿨 가라. 너 콩쿨 때문에 아르바이트 두세 개씩 뛰고 그런 거 아니냐. 얼른 가라. 빨리 가라고”라고 말하며 사물함을 통째로 들고 콩쿨 장에 나타났다. 그 순간, 서영훈은 구원희를 보고 설렘을 느꼈다. 그러나 배세린이 서영훈에게 사귀자고 말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묘연해졌다.

오나라는 사주 맹신론자였다. 오나라는 “이제는 사주도 인터넷으로 봐준다. A.I가 핸드폰으로 사주를 다 봐준다”라며 핸드폰을 붙들고 있었다. 이에 오유진은 “하나도 안 맞던데”라며 불평했다. 오나라는 “안 맞기는 개뿔, 너 사주 넣어 보니까 친구 없는 거 딱 나온다”라며 지적했고, 서현철은 “사주! 그놈의 사주 때문에 누구 잡아놓고”라며 발끈했다.
결혼식 전, 결혼식날이 운이 좋지 않다는 말에 서현철은 내내 헌혈을 하다가 철분이 부족해져 빈혈까지 생겼기 때문이었다. 오유진은 “결혼식장이 하루 남는다 해서 하는데, 사주쟁이가 그날은 산 사람이 결혼하는 날이 아니라고 해서, 그거 액땜한다고 서현철이 매일 헌혈하고 피 뽑고 그랬다”라며 빈정거렸다.
그러나 송진우(송진우 분)은 “송강 분만하는 날 오나라가 사주에 꽂혔다. 3시간 후면 길일이다. 현빈과 공유를 낳을 수 있는데, 참아라, 그랬다”라며 아들이 잘생기고 건강하게 태어난 게 사주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오유진은 “강이는 나와 진우의 유전자의 승리다. 합작품이다”라며 발끈했다.

오나라의 사주 간섭은 이뿐이 아니었다. 오나라는 “내일 너 급살에 망신살이 있다. 나가지 말아라. 액운을 피하려면 돼지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라며 오유진을 막아세웠다. 오유진은 보란 듯이 무시하고 만두를 먹었다가 배탈이 났지만, 자존심에 굴복하지 못하다가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오나라는 오유진의 촬영장까지 들이닥쳤다. 오유진은 “그놈의 사주가 아니라, 오나라 네가 날 망쳐”라며 진저리를 쳤지만, 오나라는 끝끝내 오유진을 끌고 나갔고, 그 순간 스튜디오에는 조명이 곤두박질쳤다. 오나라는 “야, 봤지?”라며 의기양양하게 물었고, 오유진은 “그래, 이 구역에 미친년은 너다, 오나라”라며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