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은 바이에른 약점→다이어가 최고!" 獨 충격 혹평...김민재, '멀뚱멀뚱' 다이어보다 못했다 '맹비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9 23: 59

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인터 밀란의 창에 뚫렸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29)가 에릭 다이어(31)보다 부진했다는 충격적인 평가까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았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이제 2차전 인테르 원정에서 꼭 승리해야만 탈락을 피할 수 있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빠른 템포로 측면을 활용하며 인테르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받아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얀 좀머에게 막혔다. 2분 뒤 올리세가 감아 찬 중거리 슛 역시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25분 또 한 번 측면 돌파에 성공한 올리세가 해리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옆으로 빠져나갔다.
위기를 넘긴 인테르가 압박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계속된 압박 끝에 실점이 나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날카롭게 올린 공을 마르쿠스 튀람이 원터치로 흘려줬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쇄도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인테르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바이에른이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시즌 아웃된 자말 무시알라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후반 19분 크로스 이후 튀어나온 공이 라파엘 게헤이루에게 연결됐으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김민재, 게헤이루, 리로이 사네를 불러들이고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콤파니 감독의 용병술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40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콘라트 라이머가 떨궈줬고, 뮐러가 문전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43분 아우구스투가 여유롭게 올린 크로스를 다비데 프라테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인테르가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가 빠진 뒤 드러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수비 허점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으로선 케인의 어이없는 빅찬스미스도 치명적이었지만, 경기 막판 허망하게 실점을 내준 것 역시 뼈아팠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가 시즌 아웃으로 빠지면서 수비진이 너무 흔들렸다.
특히 경기 내내 다이어의 느린 속도가 문제가 됐다. 전반 33분에도 다이어가 홀로 깊숙이 내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망가뜨리면서 라우타로에게 실점할 뻔했지만, 김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막아냈다. 
실점 장면에서도 다이어의 수비가 아쉬웠다. 인테르의 선제골은 워낙 튀람의 움직임과 패스, 라우타로의 마무리가 뛰어났던 건 사실이나 다이어가 혼자 빈 공간에 서 있다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 김민재도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튀람의 속도와 힘에 밀렸다.
마지막 실점도 다이어의 지분이 컸다. 그는 뒷공간을 의식해서인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상대 공격수도 놓치며 실점을 바라만 봤다. 무언가 하고는 있지만, 실제 영향력은 미미한 플레이었다. 
그럼에도 독일 '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다이어보다 낮은 평점 4.5점을 매겼다. 이는 케인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매체는 "김민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찰하놀루의 강력한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깊은 스루패스를 커버하는 데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기 전에 튀람과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너무 늦었다. 막판에는 퇴장당할 뻔했다"라고 혹평을 내놨다.
반면 다이어에게는 준수한 점수인 3.5점을 줬다. 스포르트는 "전반적으로 다이어는 여전히 바이에른의 최고 수비수였다.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테르에 공을 내줬을 때 몇 차례 강력한 태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 꾸려진 수비 라인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특히 전반에는 패스를 너무 쉽게 통과시키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독일 'RAN'도 김민재와 다이어에게 나란히 최하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둘 다 바이에른 패배에 책임이 크다는 것.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약점 중 하나다. 그는 처음부터 라우타로를 상대로 큰 문제를 겪었다. 라우타로는 계속 그에게서 벗어났다. 33분 김민재가 자신의 위치 선정 실수를 만회한 것처럼 말이다"라며 "하지만 김민재는 마르쿠스 튀람의 월드클래스 패스에서 자유롭게 서 있던 라우타로를 놓쳤고, 이후로도 한 걸음씩 늦으면서 위험했다. 교체된 게 옳았다"라고 비판했다.
다이어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RAN은 "다이어는 상대가 빠르게 플레이할 때 항상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 그는 첫 번째 실점 장면도 두 번째 실점 장면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인테르의 다른 역습 기회에서도 너무 느렸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스폭스' 역시 김민재와 다이어를 묶어서 비판했다. 둘 다 4점을 매긴 매체는 "김민재는 다양한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대체자가 없어서 다시 뛰어야 했다. 불필요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선제골을 내줄 때 충분히 적극적이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이어도 "자신감이 없었던 탓에 프라테시를 충분히 막지 못했다"라고 지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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