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문가영이 란제리룩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필사의 사투’ 특집으로 배우 문가영이 출연했다.
이날 문가영은 자신의 독서 노트를 공개했다. ‘구의 증명’, ‘이별의 왈츠’ 등 다양한 책을 읽고 필사까지 남기는 다독가였다.
유재석은 “책을 내신 분이야. 이게 그냥 아니다. 8쇄까지 찍었다고 하더라. 책 판매 수익금도 1억 병원에 기부도 했다”라고 감탄하며 “어떤 책이냐”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산문집이다. 제가 오랫동안 그냥 글을 써놨던 것들을 묶어서 냈다”라고 답했다.

‘기다리는 거 잘해요’라는 구절에 대해 문가영은 “오디션 때 몇 번 이야기 했다. 오디션 볼 때 ‘뭐 잘해? 어떤 게 자신 있어?’ 물어보지 않냐. 기다리는 것 정말 잘해요 그거를 시작으로 글을 썼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기다리는 게 무료할 수 있고 초조할 수 있는데 가영 씨도 데뷔한지 20년 차인데 활동한 시간이 꽤 됐는데 조바심이나 초조함이 없었냐”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너무나 있었다. 어릴 땐 더더욱 있었다. 제가 아역 생활했을 때만 해도 아역의 황금시대인 2000년대에는 드라마의 1부~4부는 아역이 시작이었다. 그래서 되게 치열한 오디션과 올라가기가 그 안에서 도 힘들었다. 제가 아역헸던 생활을 많이 몰라주신 것 중 하나가 어떻게 보면 아역 시절에 대표할 만한 히트작이 없어서 당시에는 서러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기다린다는 게 버텨낸다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꾸준히 가만히 기다리면 항상 때가 오는 것 같더라.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들도 많았다. 예전에는 아역 배우에 대한 시간 제약이 없을 때라 거의 항상 막바지에 찍었다. 오래 기다리고 그 대기시긴에 스도쿠도 하고 책도 보고 별의별 시간을 떼우기 바빴다. 어린 아이지만 대표작 더 빨리 잘되고 싶었다. 13년 동안 오디션을 봤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도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 등 아역배우 출신 배우들과 연락하고 지낸다는 문가영은 “그 속에서 다들 버텨서 지금 하고 있는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라며 “견디고 하다보니까 좋은 일들은 늘 갑작스럽게 어렴풋이 보이더라. 그 대신에 그때동안 나는 정말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조세호는 문가영에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패셔니스타로 유명한데 패션위크 참석할 때 과감하게 의상을 입으시더라”라고물었다. 문가영은 “컬레션의 옷들이기도 했고 제가 도전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 편이다. 다들 되게 ‘문가영 책 좋아하고 얌전하고’ 이렇게 생각하실 때마다 뭔가 변칙을 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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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