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정경석 변호사가 탈덕수용소 검거 전말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필사의 사투’ 특집으로 정경석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정경석 변호사는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익명의 사이버 레커 ‘탈덕수용소’를 최초로 잡고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를 이끈 변호사다.
장원영은 “사람 대 사람으로 본 적 없는 사람들”이라며 “저에 대해서 극히 일부만 아는 사람들 몇 초의 영상을 보고 저를 판단한다는 게”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정경석 변호사는 사이버 레커는 익명성이 강한 만큼 대부분 소송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원 요청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로펌 변호사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정경석 변호사는 “비슷한 미국 사례를 찾던 중 판결문을 찾았다. 그러다 디스커버리 제도를 발견했고 담당 변호사를 찾게 됐다. 그분과 화상 회의를 해서 같이 해볼 생각 없냐고 물었고, 직접 그 변호사가 있는 일본까지 갔다. 이후 미국 법원에 정보 공개 명령 신청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탈덕수용소’ 채널이 돌연 폐쇄됐다. 이는 구글 본사에서 이용자에게 ‘당신의 정보를 요청중’이라고 통지를 해주기 때문이라고. 다행히 구글에서 계정 정보를 저장해두면서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의 개인 정보를 받게 됐다. 정경석 변호사는 “성취감을 느꼈다. 누구도 잡지 못했던 익명의 사이버 레커를 법정에 세웠기 때문에”라고 웃었다.

그렇게 장원영은 최초 사이버 레커 상대 손해 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결국 1억 원 배상 판결에 탈덕수용소는 항소했고, 최종 5천만 원으로 감액이 됐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정경석 변호사는 “지금 회수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로 번 그동안의 수익금도 추징 중이며, 유튜브 채널 수입으로 빌라를 구입했다고도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정경석 변호사는 “사실상 범죄 수익이다. 가압류 조치 했고, 손해 배상 의무를 다 하려면 건물을 팔아야 하거나 대출을 받아야할 거다”라고 말했다.
또 정경석 변호사는 “예전에는 벌금을 내고도 활동했다면 지금은 그 수익을 다 추징하고 그것과 별도로 손해 배상 의무도 있고 벌금도 내야 하므로 걸리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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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