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김새론' 교제 부인했는데..김수현, 오열에도 '김수현 방지법' 국회로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4.09 17: 13

고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에 대한 청원이 결국 국회로 향한다. 
지난달 31일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에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상향 및 처벌 강화법안 이른바 '김수현 방지법'에 관한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현행 13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만을 보호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해당 연령을 13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상향시키고 형량을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청원의 취지를 설명했다.
A씨는 "최근 한류스타 김수현이 성인 시절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역배우 김새론을 상대로 저지른 그루밍 성범죄가 드러나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는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아동만을 보호하기 때문에 김수현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김수현 기자회견이 열렸다.배우 김수현은 故김새론 사망 이후 그를 휘감은 미성년자 열애 의혹 등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고인 사망 후 44일 만이며, 김수현은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와 함께 참석한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는다.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 rumi@osen.co.kr

이어 "대한민국 법률은 명백히 만 18세까지를 미성년자로 규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만 보호하겠다는 의제강간죄의 나이제한 때문에 전도유망한 여성배우를 아동 시절부터 유혹하고 기만하여 끝내는 죽음에 이르게 만든 소아성애자가 법망을 피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따라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를 위하여 '김수현 방지법' 이라는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개정을 청원한다”며 “현행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해당 연령인 13세 이상 16세 미만을 13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상향할 것. 현행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의 형량인 추행 벌금형 강간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추행 2년 이상의 유기징역 강간 5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청원에 9일 오후 4시 기준 5만4천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식으로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에 회부되는데 마감 기한인 오는 30일보다 이르게 기준 동의수를 넘어섰다.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척한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하는 성명 불상자, 그리고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죄로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현은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기자회견 시간 중 상당부분을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괴리에 대해 설명하고 토로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될 때 주연 배우로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때 만약 몇 년 전 사귄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의 선택을 해왔던 거 같다”며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가장 큰 쟁점인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유족 측에서 공개한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진술분석센터 트루바움)에 제출했다며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현의 주장은 김새론과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 여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졌다는 것. 김수현은 "내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나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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