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바로 올려도 될 선수"…'칭찬일색' SSG 4년차 투수 전영준을 주목한다 [야구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04.09 16: 08

SSG 랜더스에 주목해야 할 투수가 있다. 지난 2022년 입단한 우완 전영준(22)이 그 주인공이다.
전영준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2년 2차 9라운드(전체 82순위)에 SSG 지명을 받았다. 당시 SSG는 전영준의 잠재력에 기대했다. 키 190cm의 건장한 체격에 묵직한 공을 던지는 투수다.
1군 무대도 빨리 밟아봤다. 입단 해 5월 2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고, 6월 12일에는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시즌은 4경기 등판. 그로부터 2시즌이 더 지났다.
프로 4년 차 가 된 올해 전영준은 한 단계 성장했다. 그사이 군 복무도 해결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다녀왔다. 올해는 미국 플로리도 캠프도 다녀오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그간 햄스트링 등 부상을 입은 적도 있지만 잘 이겨냈다. 강화도에서는 부지런히 몸을 잘 만들고 있다. 경기도 나가며 컨디션을 차근차근 끌어 올리고 있다. 당장 1군에 올라가도 될 정도가 됐다.
박정권 2군 감독은 “1군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투수다. 미국 캠프에 다녀왔을 때 페이스가 베스트는 아니었다”면서 “1군 캠프 때부터 조금씩 올라왔고. 개막 후 등판했는데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고 봤다.
이어 박 감독은 “구위가 좋고, 익스텐션이 긴 편이다. 상대 타자 처지에서는 투수와 거리가 짧게 느껴지게 하는 장점이 있다. 타자 방망이가 밀리게 한다. 1군에서 필요할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투수다. 제구만 낮게 하면 정말 까다로운 투수다”고 칭찬했다.
SSG 전영준. / OSEN DB
전영준은 퓨처스리그에서 길게 던지면서 감을 잡고 있다. 그중 지난 3월 22일에는 올해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였는데, 당시 6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28일 고양전에서는 5이닝 1자책점 투구를 했다. 당시 3회까지 초반 카운트에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 투구수 관리가 좋았다.
2군 코치진은 “40구 이후 구속 저하 있었지만, 70구 이후에도 구속 및 구위 하락 없이 이상적인 수직 무브먼트(59cm)를 보이며 투구 체력에 대한 걱정을 없앤 점이 큰 수확이다”며 “좌, 우타자 모두 슬라이더 비중 높았고 직구보다 슬라이더 제구 우수하며 카운트 및 결정구로 활용한다”며 긍정적인 면을 봤다.
뿐만 아니라 “직전 경기 대비 릴리스 높이 6-8cm 향상됐다. 릴리스 높이 향상 통해 직구 구위 상승과 포크볼 낙폭 증가 이뤄진다. 2m 이상의 익스텐션과 평균 50cm 이상의 수직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어 평균 140km 초반의 직구임에도 위력있는 구위다”고 전영준의 강점을 살폈다.
전영준은 고양전 때 5회 80구 이후에도 구속, 수직 무브먼트, 팔 높이 유지됐으며 첫 경기에 보였던 구속 하락 걱정을 지웠다. 80구 이후에 구속이 오히려 상승하는 긍정적인 결과도 있었다.
기대를 많이 모으고 있는 투수 전영준은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아픈 시간도 있었던 만큼 더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군복무도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본인이 보여줄 야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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