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비상! 김민재 OUT→'멀뚱멀뚱' 다이어 폭탄 터졌다..."항상 너무 느리다" 평점 5 혹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09 17: 01

결국 폭탄이 터졌다. 에릭 다이어(31, 바이에른 뮌헨)가 '산책 수비'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았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이제 2차전 인테르 원정에서 꼭 승리해야만 탈락을 피할 수 있다. 

이날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엔 해리 케인이 위치했고, 2선은 리로이 사네-하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로 구성됐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책임졌으며, 포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에릭 다이어-김민재-콘라트 라이머로 짜였다.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경기 초반 바이에른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빠른 템포로 측면을 활용하며 인테르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리세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받아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얀 좀머에게 막혔다. 2분 뒤 올리세가 감아 찬 중거리 슛 역시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25분 또 한 번 측면 돌파에 성공한 올리세가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테르가 압박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계속된 압박 끝에 실점이 나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날카롭게 올린 공을 튀랑이 원터치로 흘려줬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쇄도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인테르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바이에른이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시즌 아웃된 자말 무시알라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후반 19분 크로스 이후 튀어나온 공이 게헤이루에게 연결됐으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김민재, 게헤이루, 사네 불러들이고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콤파니 감독의 용병술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40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라이머가 떨궈줬고, 뮐러가 문전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43분 아우구스투가 여유롭게 올린 크로스를 다비데 프라테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인테르가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가 빠진 뒤 드러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수비 허점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으로선 김민재가 일찍 교체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가 경고 한 장을 안고 뛰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빠르게 벤치로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TZ'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3점을 줬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몇 달 동안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리면서 일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한 김민재 없이는 경기할 수 없었다. 수비에서는 하칸 찰하놀루의 슈팅 2개를 막아냈고 전반전엔 라우타로를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성급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파트너로 나선 다이어는 4점이었다. 매체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한 다이어는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적으로는 괜찮았으나 프라테시에게 실점하는 상황에서는 너무 늦게 움직였다"라고 비판했다.
다이어의 느린 속도가 또 문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그는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뒷공간을 의식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고, 상대 공격수도 놓치며 실점을 바라만 봤다. 
그러나 독일 'RAN'은 김민재와 다이어에게 나란히 최하 평점인 5점을 매겼다. 둘 다 바이에른 패배에 책임이 크다는 것.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약점 중 하나다. 그는 처음부터 라우타로를 상대로 큰 문제를 겪었다. 라우타로는 계속 그에게서 벗어났다. 33분 김민재가 자신의 위치 선정 실수를 만회한 것처럼 말이다"라며 "하지만 김민재는 마르쿠스 튀람의 월드클래스 패스에서 자유롭게 서 있던 라우타로를 놓쳤고, 이후로도 한 걸음씩 늦으면서 위험했다. 교체된 게 옳았다"라고 비판했다.
다이어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RAN은 "다이어는 상대가 빠르게 플레이할 때 항상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다. 그는 첫 번째 실점 장면도 두 번째 실점 장면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인테르의 다른 역습 기회에서도 너무 느렸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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