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아나운서가 첫 쇼케이스 MC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김태연의 첫 정규 앨범 ‘설레임’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쇼케이스의 진행은 ‘오디션 전문 MC’ 김성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김성주는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니까 나온 친구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본다. 그 친구 중 하나가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부탁하더라. 제가 쇼케이스 진행해본적이 없다. 웬만한 친구였으면 거절했을 거다. 해본 적이 없어서”라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 “아, 근데 거절할 수 없는 친구가 부탁을 했고, 막내딸과 비슷한 나이다. 딸이 아빠한테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능력껏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미디어 쇼케이스인데, 김태연 양도 저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주는 “제가 이 친구를 만난 게 따져보니까 1574일 전이더라. 2020년 12월 17일, 너무 추운 날이었고 최연소 어린이였다. 9살인데, 9살처럼 안보이더라. 어깨가 많이 떨려보였고, 눈은 굉장히 큰 눈인데 더 동그라졌다.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노래 시작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준비가 된 무대를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고 어린 몸 안에 맹수 한 마리를 품은 듯한 그 아이가 이제는 어느덧 14살이 됐다. 중학생이 됐다. 수많은 무대에 올랐고, 아마 처음과 같은 떨림은 여전할거다”면서 “저도 데뷔한지 오래되면 떨리는데, 중학생인 그 친구도 여전히 떨릴거라고 생각한다. 정규 앨범을 이 친구가 처음 내게 됐다. 무게감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예쁘게 잘 봐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태연의 정규 앨범 ‘설레임’은 이날 정오 발매됐다. /cyki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