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백승호(28, 버밍엄 시티)가 한 시즌 만에 2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버밍엄 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피터버러의 웨스턴 홈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3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 승격을 조기 확정지었다.
이로써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2부 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믿기 힘든 강등을 당했던 버밍엄은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승점 95점(29승 8무 3패)를 기록, 경쟁 팀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제는 2위 렉섬(승점 81)을 크게 앞선 채 우승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 흐름이라면 1~2경기 내에 리그1 우승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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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은 이 기세를 이어 풋볼리그 트로피(EFL 트로피) 우승도 노리고 있다. 하부리그 클럽들이 참가하는 컵대회인 EFL 트로피 결승전이 오는 13일 피터버러와 펼쳐질 예정으로, 사실상 '일주일 내 2관왕'도 가능한 일정이다.
백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로 출전해 팀의 리드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를 떠나 챔피언십에 있던 버밍엄에 합류했으나, 시즌 종료 후 팀의 강등으로 3부리그 무대를 경험해야 했다.
그럼에도 백승호는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고, 이번 시즌 다시 팀을 2부로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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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백승호는 공식전 43경기(리그 35경기 1골 2도움)에 출전하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영국 현지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리그1에서 보기 드문 재능"이라며 "이곳에 있을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압박, 전진 패스, 수비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꾸준한 기여를 해왔다.
백승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이명재는 지난 2월 단기 계약으로 버밍엄에 합류했으나, 아직까지 공식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팀의 우승 확정 시점이 다가오며 남은 경기에서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날 승격 확정 세리머니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팀과의 소속감을 드러냈다.
한편, 백승호가 활약 중이던 3부 리그는 그동안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다소 평가가 엇갈렸던 무대다. 하지만 이번 승격으로 이러한 우려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백승호는 다시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하게 됐고, 버밍엄은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로의 도약을 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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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은 다음 시즌 2부에서의 생존뿐 아니라 '백투백 승격(2년 연속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과감한 투자와 전력 보강, 그리고 핵심 자원들의 헌신이 어우러진 성과였다. 백승호와 버밍엄의 다음 도전이 더욱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