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과 이혼' 오정연 "해외 정자은행까지..확신 생기면 당장 아이 가져" ('솔로라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4.09 10: 42

 ‘솔로라서’의 이수경과 오정연이 ‘독박육아’와 ‘집들이’를 하며 결혼과 2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4회에서는 ‘솔로 언니’ 이수경이 지인의 세 쌍둥이 자녀를 돌보는 하루가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또한 오정연은 ‘아나운서 선배’인 김성경과 김경란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면서 허심탄회한 인생 이야기를 나눠 웃음과 여운을 선사했다. ‘솔로라서’는 각종 포털 메인을 장식하고 OTT 예능 톱20 중 7위, 다음 예능tv 검색어 톱10,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타겟(2049) 시청률 2위(본방송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날 이수경은 “아이들은 축복이다. 함께 있으면서 한 번 느껴 봐라”는 지인의 권유로 삼둥이 독박육아에 나섰다. 이수경은 아이들이 오기 전 집을 깨끗이 치워놨지만, 삼둥이 도착과 함께 집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 또한, 아이들은 응가 소식을 알려 이수경을 당황시켰고, 이수경은 곧장 아이들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기저귀를 갈았지만 “똥이 샜다”며 ‘멘붕’에 빠졌다. 급기야 그는 오염된 바지를 세탁기에 그대로 넣고 돌리는 ‘세탁기 대참사’를 일으켰다.

잠시 후, ‘육아 베테랑’이자 ‘절친’인 오윤아가 도착하자 이수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윤아는 노련하게 아이들과 놀아줬고, 덕분에 무사히 육아를 마친 이수경은 배달 음식을 주문해 꿀맛 같은 ‘육퇴 한 상’을 즐겼다. 식사를 하던 중 이수경은 오윤아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다 당시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트라우마까지 갖게 됐음을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지인이 전화를 걸어서 생전 모르는 남자의 이름을 언급하더니 나와 사귀었다고 하더라. 그런 황당한 소문들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오윤아 역시 “나도 레이싱 모델 출신이라 선입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철벽을 치고, 노출 의상도 입지 않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2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수경은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결혼 생각도 있고 입양도 생각해봤지만 입양도 결혼을 해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오윤아는 “너라면 분명 잘 키울 거다. 일단 연애부터 시작하자!”라고 응원했다. 직후 “난자 냉동을 할 생각이 있는지?”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수경은 “늦었다. 이젠 나이 들어서 못 한다”며 손사래를 친 뒤, “사실 40세에는 제가 결혼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자리에 있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고단했지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이수경의 ‘독박육아’ 체험기가 끝나자, 이번엔 오정연의 ‘프리한’ 집들이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오정연은 새로 이사한 집으로 ‘아나운서 선배’ 김성경, 김경란을 초대해 직접 요리한 해산물찜과 갈릭버터새우, 된장찌개 등을 거하게 차려 대접했다. 김성경과 김경란은 오정연의 정성 가득한 요리를 먹으면서 근황 토크를 나눴다. 이때 김성경은 ‘프리 선언’을 한 뒤 자신을 내려놓았던 애환을 떠올렸고, 김경란 역시 “저도 이제 막 살기로 했다”며 병나발은 물론, 술 먹고 기절까지 했다고 나름의 일탈(?) 비화를 전했다. 김성경은 “그럼 욕도 해봤어?”라며 김경란과 오정연에게 갑분 ‘욕 배틀’을 주선했다. 선배의 간곡한 요청에 두 사람은 실제 감정이 실린 듯한 욕을 퍼부어 김성경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세 사람은 결혼에 대한 속내도 터놓았다. 재혼 5년 차인 김성경은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는 오정연의 질문에 “소개팅 때에는 서로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인연이라는 게 있는지 우리에게 사실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를 여읜 아픔이 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소개팅 후 이틀 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부고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신문 기사를 보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거다. 그때는 너무 놀랐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그렇게 고맙더라. ‘나도 혼자가 아닌 거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경의 재혼 풀스토리에 두 사람 모두 깊이 감동했고, 김성경은 다시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다”라고 칭찬을 이어가면서도 “당연히 열 받고 속이 뒤집어 지기도 한다. 우리 남편의 심기 보좌를 매일 하고 있다”고 하소연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김성경은 두 사람에게 결혼에 대한 의중을 물으면서 현실 조언을 건넸다. 또한 그는 “너희가 결혼을 언제하든 상관은 없는데 이렇게 좋은 유전자들이 대(代)가 끊길 판이라니…”라고 안타까워하며 “혹시 난자 냉동은 해뒀니?”라고 물었다. 오정연은 “전 얼려뒀다”며 “확신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아이를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김경란은 “이제는 아이보다는 제 삶을 충실하게 살아보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오정연에게 “혹시 ‘정자은행’ 쪽은 안 알아봤어?”라고 떠봤는데, 오정연은 “해외 정자은행을 찾아보긴 했다”며 2세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김성경은 두 사람에게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 자식이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이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 만나서) 수다를 많이 떨었다”며 흡족해했다. 오정연은 2009년 방송인 서장훈과 결혼 후 3년 만인 2012년에 이혼했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SBS Plus·E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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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Plus·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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