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4'를 준비 중인 기안84가 시즌1에 사귄 남미 친구 포르피에게 도움을 준 근황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8일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캠프'에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한 김지우 PD가 기안84와 함께 절을 찾으며 시즌4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안84가 땀까지 흘리며 산행 같은 사찰방문에 힘겨워하는 상황. 사찰 입구에는 높은 산꼭대기 입구까지 절에서 쓸 물품들을 옮기는 리프트가 설치돼 있었다. 이를 본 기안84는 "포르피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앞선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기안84가 남미를 방문해 사귄 현지 친구 포르피가 가파른 절벽을 집라인 줄 하나에 의지해 넘어가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이에 김지우 PD는 "형 그거 아냐. 형이 포르피 한국 왔을 때 집라인 고치라고 돈 주지 않았나. 얼마 전 보니까 고쳤더라"라며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이어 "진짜 이거 감동적인데 보조줄도 생기고 아예 리프트를 설치했다"라고 설명했고, 실제 공개된 영상에는 포르피가 아슬아슬하던 집라인 줄 하나와 달리 보조줄에 이어 안전한 리프트까지 달아 절벽을 넘어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런가 하면 훌쩍 자란 포르피 주니어의 모습도 담겼다. 다만 장난기를 증명하듯 리프트 없이 집라인 줄과 보조줄에만 서있는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기안84와 김지우 PD는 "얘는 안전하라고 설치한 줄에 서있냐"라며 걱정했다.

포르피 주니어의 신발도 이목을 끌었다. 앞서 한국 방문 시 기안84가 선물해준 신발을 아직도 신고 있던 것. 기안84는 "발 많이 컸을 텐데"라며 성장기 청소년에게 신발이 맞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이어 그는 "다음 신발은 아빠한테 사달라고 해라"라고 영상에 대고 말해 짓궂은 삼촌 같은 모습을 보였고, 이내 "흐뭇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태계일주4'가 오는 5월 중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여전히 시즌1 현지 친구 포르피와 연락을 이어가며 소통 중인 제작진과 그를 기억하며 경제적 지원까지 하는 기안84의 근황은 유독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더욱이 '태계일주4'의 콘셉트가 차마고도에서 기안84가 염원하던 소수민족 친구들과의 만남인 터. 이에 '태계일주'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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