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진, '로비'→'악연' 장르 넘나드는 열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09 10: 32

 배우 정예진이 올봄, 스크린과 OTT를 오가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예진이 최근 개봉한 영화 ‘로비’와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 연이어 출연하며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과 현실감 있는 연기로 업계와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예진은 극 중 창욱의 여동생으로 등장해, 하정우와의 자연스러운 ‘현실 남매’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일상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현실적인 감정 표현과 코믹한 호흡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비록 길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으로 코믹 무드에 확실한 힘을 실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지난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범죄 스릴러 시리즈 ‘악연’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섰다. 극 초반, 안경남(이광수 분)의 사고 현장을 지나치는 차량의 여성으로 등장한 정예진은 짧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흥신소 직원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반전 서사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섬세하면서도 냉정한 눈빛 연기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두 작품에서 유쾌한 코미디와 서늘한 스릴러를 넘나들며 정예진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 정예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궁금증을 제대로 유발했다. ‘로비’에서는 일상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리얼한 감정선으로 생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악연’에서는 등장부터 서늘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극 전체의 몰입감을 높였다. 
정예진은 이번 작품들을 통해 짧은 등장에도 캐릭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강렬한 흡입력과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향후 더 큰 서사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배우로의 가능성까지 확인시켰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연기력, 그리고 남다른 몰입감을 자아내는 화면 장악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스크린과 OTT를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정예진.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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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스, 바이포엠스튜디오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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