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원정 0-3 완패' 안첼로티 레알 감독, "이게 팀이야? 개인 플레이에 의존" 극대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9 11: 01

카를로 안첼로티(66)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스날에 0-3으로 패했다. 중원 자원 데클런 라이스에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비니시우스-킬리안 음바페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에두아르드 카마빙가-루카 모드리치-호드리구가 나섰다. 포백은 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됐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가 배치됐고,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야쿱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옌 팀버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되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레알은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6분에도 또 한 번 프리킥으로 실점했다.
레알은 수비에서 균열을 드러냈고, 후반 30분에는 메리노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루이스 스켈리의 패스를 막지 못했고, 메리노의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수 양면에서 반등에 실패한 레알은 추가시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이미 옐로 카드를 받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지연 행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 마드리드는 0-3으로 완패하며 준결승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대반전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린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 플레이로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대가를 치렀다. 경기 주도권도 잃었다. 상대가 훨씬 공을 잘 다뤘고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맞이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전반까지 0-0일 때는 만족스러웠지만, 실점 이후의 반응은 너무나 좋지 않았다. 사실 이런 모습은 시즌 내내 반복되어 온 문제다. 우리는 라인을 촘촘히 유지하려 했고, 그 덕분에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오늘은 안 좋은 장면들도 많았다"라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첼로티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비판과 평가에 있어 정직해야 한다. 경기 전반 대부분 나쁘지 않았고, 전반에는 잘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 후반전엔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졌다"라며 "오늘 경기만 본다면 기회는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믿어야 한다. 우리 자신을 신뢰해야 하고, 베르나베우에서는 이런 기적이 여러 번 일어나지 않았나"라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