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삼자범퇴 부활투, 타이거즈 수호신 돌아왔다…'불펜 ERA 10위' KIA의 희망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9 14: 40

시즌 첫 삼자범퇴 피칭을 펼쳤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정해영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4로 앞선 9회 등판해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3경기 연속 세이브. 하지만 가장 의미있는 것은 올 시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는 것. 시즌 초반 페이스는 썩 좋지 않았다. 3월 23일 NC전 첫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기에 승패 세이브 등의 기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9회말 2사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고 5-4로 승리한 후 김태군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5-3으로 역전승했다. 6회 류현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위즈덤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선빈이 7회 대타로 나와 결승 2루타를 폭발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필승조 조상우도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홀드를 거두며 한화 추격을 차단했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KIA 투수 정해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5.03.30 / dreamer@osen.co.kr
하지만 27일 키움전 1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범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1사 후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준 뒤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고 전태현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팀의 3-5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과정 자체가 깔끔하지는 않았다. 3월 30일 한화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황영묵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3일 삼성전에서는 선두타자 디아즈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3-0에서 3-1이 됐다. 이후 박병호에게도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위기가 증폭됐지만 김성윤을 삼진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KIA는 잠실 LG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8일 사직 롯데전 역시 초반 양상은 쉽지 않았고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 집중력 있는 3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7회말 조상우가 1점을 허용하며 3-3 동점. 8회초 변우혁의 역전타, 김태군의 달아나는 적시타로 5-3 리드를 잡았지만 8회말 전상현이 실점하며 안심할 수 없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9회말을 맞이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풀카운트 상황을 이끌었고 결국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정훈을 상대로는 초구와 2구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정훈이 끈질기게 파울로 커트를 해냈다. 다시 9구 승부까지 이어졌고 133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5-3으로 역전승했다. 6회 류현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위즈덤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선빈이 7회 대타로 나와 결승 2루타를 폭발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필승조 조상우도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홀드를 거두며 한화 추격을 차단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과 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3.30 / dreamer@osen.co.kr
이날 롯데에서 가장 뜨거웠던 레이예스를 2사 후 만났다. 정해영이 힘으로 윽박질렀다. 초구 147km 패스트볼을 꽂아넣었고 슬라이더로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선점했다. 4구째는 151km 패스트볼을 던져 레이예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첫 삼자범퇴 세이브가 완성된 순간이었다.경기 후 정해영은 “연패를 끊고 선수들 다 같이 이기려는 마음이 오늘 경기의 승리를 만든 것 같다. 초반에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면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거둔 오늘의 승리인 것 같다”라며 “선수들도 모두 경기에 들어가기 전 각자의 플레이보다 팀을 생각하면서 뛰자고 얘기했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만든 승리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1-3번 중심 타선을 상대하게 됐는데 1점차 이기 때문에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투구했다. 출루를 허용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집중하며 투구했고, 그 결과 출루 없이 세 타자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경기도 잘 준비하고 선수들끼리도 잘 의기투합해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정해영 /cej@osen.co.kr
디펜딩챔피언 KIA는 올해 불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7.38로 리그 꼴찌다. 이날 롯데전 역시도 핵심 필승조 조상우와 전상현이 실점하며 불안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호신 정해영이 정상궤도를 되찾아가면서 불펜 안정화에도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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