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에 선수 맘 떠났다! 경질 초 읽기에 호주 레전드는 토트넘 탓, "아스날처럼 감독 믿어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09 11: 44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사우스햄튼에 승리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해고될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경쟁할 의지가 없는 팀이었다"라면서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 유지 희망은 이번 승리로 크게 높아졌을 가능성이 낮다. 이제 경질은 시간문제”라고 동행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승점 37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열린 최근 리그 4경기서 1무 3패로 부진했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뺀 맨시티전에서 0-1로 졌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본머스전 2-2로 비겼다. 이후 풀럼(0-2)과 첼시(0-1)전에 연속으로 졌다. 
그러나 리그 최하위 사우스햄튼 상대로는 맹공을 퍼부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손흥민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존슨 역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박수를 자아냈다.
올 시즌 손흥민은 7골-9도움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뛰어난 활약이지만 평소의 손흥민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은 2015-2016 토트넘 데뷔시즌 4골을 기록한 뒤 가장 골이 적은 상황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하면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전반 9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한 것이 램스데일에게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베리발이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뒤 슈팅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두들기던 토트넘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특히 토트넘의 핵심 공격 패턴인 스펜스와 손흥민의 왼쪽 측면이 일을 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오버래핑하는 스펜스에게 패스를 전했다. 이를 다이렉트 크로스로 올린 것을 존슨이 마무리했다.
여기에 전반 26분 토트넘은 프리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날카로운 다이빙 헤더를 시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운도 없게 상대 골키퍼 램스데일의 얼굴에 막히면서 무산됐다. 아쉽긴 했으나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포로가 프리킥을 시도하고 로메로가 볼을 건든 뒤 골문 앞에 있던 베리발이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무려 5분여가 넘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체크 결과 로메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그래도 전반41분 사우스햄튼의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매디슨이 헤더로 볼을 띄웠고, 이를 존슨이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손쉽게 2골 차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페이스 조절을 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 13분 손흥민과 벤탄쿠르 대신 파페 사르와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시켜줬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토트넘은 꾸준히 버텼다. 하지만 정작 후반 44분 사우스햄튼에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후반 추가시간 토트넘은 존슨이 돌파하면서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해트트릭을 앞두고 있는 존슨이지만 신입 마티스 텔에게 PK를 양보했다. 침착하게 텔이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기했다. 레비 회장이 곧 포스테코글루와 헤어지기로 결정할 수 있다"라면서 "레비 회장은 지지자들의 항의에 압박을 받고 있기에 감독 경질틀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을 향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 이 매체는 "궁극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결정은 레비 회장이 내릴 것이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이 우리와 독점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감독을 포기했다’고 생각한다”며 결별을 확신했다.  
킹은 “경기장에는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있었지만 토트넘 선수들에게서 긴박함도, 열정도, 의지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우스햄튼은 약한 팀인데 압도하지 못했다. 다른 날이었다면 다섯 골, 여섯 골도 가능했을 경기였다. 라면서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일한 생존 카드”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국적이 같은 리버풀서 뛰었던 호주 국가 대표팀 에이스 출신의 해설자 해리 키웰은 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스타일은 좋아한다. 내가 23살이면 그를 위해 뛰고 싶었을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키웰은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처럼 토트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줘야한다. 물론 아스날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부진항 상황에서 꾸준히 기회를 주다 보니 우승권 팀이 됐다. 아마 토트넘도 포스텍에게 시간을 준다면 무조건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는 감독"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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