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26)이 3안타 3타점 맹타를 터뜨리며 빅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 시위를 했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에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루타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16-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트리플A 시즌 타율이 2할7푼3리에서 3할8리(39타수 12안타)로 상승했다. OPS도 .823에서 .873으로 대폭 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선 라운드락 선발 우완 선발 놀란 호프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구째 낮게 떨어진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3회초에도 호프먼의 몸쪽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하며 두 타석 연속 삼진 아웃.
하지만 4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92.3마일(148.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만들어냈다.
5회초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야수 선택으로 1루에 나간 김혜성은 7회초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우완 에밀리아노 테오도의 6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혜성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4호 도루.

9회초 무사 1,2루에선 2루타를 폭발했다. 우완 JT 샤그와의 초구 시속 92.2마일(148.4km)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좌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내며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시즌 5번째 2루타.
김혜성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5개의 아웃을 처리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뜬공 아웃 4개, 라인드라이브 아웃 1개였다.
김혜성은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스캇 헤네시 감독과 포옹을 하고, 동료 선수들과 손을 마주치는 모습이 포착돼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공수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김혜성을 콜업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 제외는 단순 휴식 차원으로 콜업 연락은 없었고, 김혜성은 이날 트리플A 경기에 다시 출장했다. 2루타 포함 3안타 맹타로 존재감을 높이며 빅리그 콜업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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