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변우혁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롯데는 이틀 전 충격패를 씻어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역전패와 마주했다.
KIA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승8패를 마크했다. 롯데는 지난 6일 사직 두산전 12-15 충격패 여파를 씻지 못하고 2연패와 마주했다. 시즌 5승8패1무가 됐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위즈덤(1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롯데는 황성빈, 고승민, 박승욱 등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서 담금질을 하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황성빈(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수) 유강남(포수) 고승민(지명타자) 전민재(3루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가 1회부터 기회를 끊임없이 잡았지만 충분한 득점을 뽑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1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정훈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안타가 나오며 2사 1,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김민성이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2회말 1사 후 고승민의 좌전안타와 전민재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없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레이예스 전준우 김민성 등 중심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도 1사 후 고승민의 2루타가 터졌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 추가점을 만들었다. 5회 선두타자 황성빈의 좌전안타와 상대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해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3루에서 정훈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롯데 선발 김진욱은 6회 1사까지 볼넷 2개만 내줬고 실책으로 1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노히터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6회 1사 후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위즈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노히터 행진이 깨졌다.
이후 KIA가 분위기를 탔다. 1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2루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 2루수 김민성의 다이빙캐치가 점수를 막았다.


그러나 KIA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군이 유격수 뜬공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규성의 희생번트가 실패했다. 김규성의 2루 도루와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위즈덤이 삼진, 나성범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전안타와 유강남의 3루수 땅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전민재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4-5로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변우혁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역전의 순간마다 변우혁이 등장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승리와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6회 1사까지 노히터 피칭을 펼쳤지만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간 뒤 불펜진이 책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이날 1군에 복귀한 고승민이 2안타를 때렸고 레이예스가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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