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서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분은 노래의 취향이 맞는 것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메시지에 이효리는 "잘 맞는 것도 있고, 되게 안 맞는 것도 있다. 안 맞는 건 따로 듣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상순은 "그래도 서로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 추천해 주면, 좋아한다"라고 말했지만, 이효리는 "추천해 줬는데 안 좋다고 할 순 없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순은 "너무 놀랐던 게, 얼마 전에 보사노바, 브라질 음악 공연장을 갔었다. 모든 음악을 다 흥얼거리면서 따라 하더라"고 일화를 이야기하자, 이효리는 "저는 누군지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전곡을 다 알겠더라. 하도 상순 오빠가 틀어놓으니까. 저는 잘 안 틀어놓는데"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청취자들의 추천곡을 살펴보던 이효리는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픽'했다. 이를 본 이상순은 "이 노래와 관련된 일화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효리는 "다른 남자랑 있어서 알려드릴 수 없을 거 같다. 사담으로 알려드리겠다"라고 대답을 회피했지만, 이상순은 "그냥 여기 공식적으로 말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안된다. 다른 그대라서. 일단 듣죠"라며 주의를 돌리려고 했으나, 끝까지 이상순은 "그 사람 냄새인 거냐?"라고 캐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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