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2-15 역전패, 김태형이 자책한 8회…"좋은 경기 했는데…감독이 교체 타이밍 잘 못잡았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8 16: 32

“감독이 타이밍을 잘 못 잡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6일, 충격의 역전패 경기를 되돌아보며 감독의 패착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롯데는 지난 5일 사직 두산전, 난타전 끝에 12-15로 역전패를 당했다. 37개의 안타를 주고 받았고 22개의 4사구가 나왔다. 초반과 경기 중후반 주도권을 모두 롯데가 쥐었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7-7 동점이던 6회말 전민재와 전준우의 연속 적시타로 9-7 리드를 잡았고 7회말에는 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12-7까지 달아났다. 8회와 9회가 남은 시점에서 쐐기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를 불안하게 막아낸 필승조 정철원이 8회에도 올아왔지만 강승호와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추재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박준우를 투입해 위기를 차단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준우는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계범에게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얻어 맞고 김인태를 1루수 땅볼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신인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8회에만 대거 7실점을 헌납했다. 마무리 김원중을 쓰지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 foto0307@osen.co.kr
이날 롯데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2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접전을 이끌었고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다 잡은 경기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8회의 투수교체 타이밍을 곱씹으며 자책했다. 그는 “(정철원이)딱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아서…”라고 허탈하게 웃으면서 “하나만 더 잡았으면 바로 (김)원중이를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타이밍을 좀 잘 못잡았다. 추재현에게 맞기 전에 노아웃이더라도 일단 불을 끄고 봤어야 했다. 우리가 참 좋은 경기를 했는데 감독이 타이밍 잡는 게 그래서 좋은 경기를 내줘야 했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 고승민, 박승욱 등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서 담금질을 하던 선수들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황성빈(중견수) 정훈(1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수) 유강남(포수) 고승민(지명타자) 전민재(3루수) 박승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일단 들어와야 할 선수들이다”며 “고승민은 일단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2루에서는 지금 (김)민성이가 잘하고 있다. 또 지금 (나)승엽이가 안 좋아서 정훈을 먼저 투입하고 나중에 대타를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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