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6-5→6-7→7-7→7-12→15-12’ 국민타자, 사직대첩에 큰 의미 부여하다 “이게 팬들이 바라는 두산 모습, 큰 승리였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08 16: 39

두산 이승엽 감독이 이틀 전 사직에서 거둔 대역전승에 평소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사직대첩을 기점으로 팀이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남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시간 52분 혈투 끝 15-12 대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지긋지긋한 일요일 17연패 늪에서도 탈출했다.
선발 김유성부터 김명신 박치국 김호준 박정수 이영하 이병헌 홍민규 김택연 등 사실상 모든 불펜투수가 출격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들이 롯데 화력을 견디지 못하며 7-12로 뒤진 채 8회초를 맞이했다. 일요일 18연패 위기가 엄습한 상황이었다.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15-12로 승리한 후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에 15-12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포기는 없었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나온 추재현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박계범이 3타점 싹쓸이 3루타, 김인태가 1타점 내야땅볼로 12-12 균형을 맞췄고, 양석환이 등장해 짜릿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9회초 1사 2루에서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만일 졌으면 1패 그 이상의 타격이 왔을 것이다. 투수를 김택연까지 다 소진했고, 이유찬도 부상을 당했다”라며 “거의 진 경기를 후반 뒤집었는데 바로 이런 게 두산 팬들이 바라는 베어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승리의 의미가 굉장히 큰 경기였다. 그날 승리를 기점으로 팀이 더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8회초 2사 1루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양의지와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시즌 첫 5할 승률을 노리는 두산은 한화 선발 문동주 상대 정수빈(중견수) 추재현(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강승호(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박계범(2루수) 박준영(유격수) 조수행(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
1군 엔트리는 전날 말소된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대신해 투수 최지강, 내야수 박지훈이 올라왔다.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은 첫 경기 정도는 편안한 상황에서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 8월 말 이후 오랜 만에 1군 등판이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압박을 주고 싶지는 않다”라고 돌아온 필승조 기용법을 설명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토종 에이스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의 근황도 공개됐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는 어제 검사를 했는데 90~95% 정도 회복됐다. 중간투수라서 일주일 뒤 캐치볼을 시작한다고 들었고,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곽빈은 선발투수라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 10일 검진을 받는다. 시간이 약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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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두산은 시라카와를,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1사 두산 최지강이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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