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돌아온 김대호와 웃음을 되찾은 박명수가 예능루키 최다니엘, 이무진과 함께 더 유쾌해진 '위대한 가이드'를 선보인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 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우탁우 PD, 김대호, 최다니엘, 이무진, 오마이걸 효정, 르완다 가이드 모세, 아르헨티나 가이드 안드레스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무대에 오른 MBC에브리원 김구산 본부장은 "지난 시즌과 많이 달라졌다. 저희 제작진 입장에서는 매우 업그레이드가 잘 됐다. 작품이 잘 빠졌다 생각하고 있고 소개시켜줄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박명수씨가 오늘 못 오셨다. 박명수 씨는 저하고 30년째 얼굴 보고 사는 출연자인데 이번 시즌에 반가운건 박명수씨가 다시 웃기기 시작했다. 시즌1에서 사실 명수가 덜 웃기더라. 제가 보면서 명수가 왜 이렇게 못 웃기지? 걱정했는데 이번에 시즌2에서는 박명수씨가 완전히 다시 돌아왔다. 물론 다른 출연자들하고 케미도 좋고 재밌는데 개인적으로 나이 많은 명수가 다시 웃음을 되찾은거에 반갑게 생각하고 오늘 박명수씨 왔으면 칭찬 많이 하려 했는데 다른 스케줄로 못왔다더라. 아쉽지만 여러 포인트 있으니까 재밌게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위대한 가이드2’는 한국 거주 N년차 대한외국인이 가이드가 되어 모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만이 아는 스팟들을 알려주는 현지인 착붙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함께하게 된 김대호는 스스로를 "전 아나운서 현 방송인 김대호"라고 소개하며 "위대한 가이드1때 출연하고 2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저에게는 퇴사 후에 처음으로 한 방송이기때문에 더 의미있고 더 깊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으니 많이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시즌1, 2에서의 마음가짐에 차이가 있는지, 출연료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묻다 그는 "시즌1에 이탈리아편 출연했다. 그 이후에 제작진과 많은 협의 끝에 나는 가이드가 있는 프로그램은 맞지 않는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다. 혼자 여행을 즐겨서 맞지 않나 라는 고민 했는데 시즌2에 여러가지 저의 의견을 반영해서 없진 않지만 좀더 자유를 주는 쪽으로 기획해보겠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기가 제가 막 퇴사한 시기였기때문에 당시에 여러 주목도 때문에 저도 모르게 들떠있고 마음이 안정이 안 돼있는 상태였다. 사람이 살다보면 저보다 더 잘난사람, 좋은 말들이나 글을 보면서 겸손 느낄때도 있지만 저는 대자연을 느끼면서 겸손함을 느끼는 걸 좋아한다. 마침 르완다라는 아프리카 지역에 간다고 해서 내 인생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 되겠다 생각에 합류하게 됐다"며 "출연료 이런거 말씀해주셨는데 그것때문에 열심히 하진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들과 같이 새로운 형식으로 여행을 가는거기때문에 더 진지하게 임했다. 열심히 재밌게 다녀왔으니 까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우탁우 PD는 포맷을 바꿀 정도로 김대호와 함께하고자 한 이유를 묻자 "대호 선배님에 대한 제 사랑은.."이라는 농담으로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즌2가 기획하는 점, 변화 주고자 하는 점이 선배가 선호하는 점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 들었고 그런 점에서 꼭 시즌2에 섭외를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도 극강의 리얼리티 보여주고자 했던 점 있다. 그런면에 있어서 지난 시즌에서 보여준 대호선배님 만의 솔직함. 카메라 있든 없든 자유롭게 행동하는 모습이 저희의 니즈와 같은 방향을 향해 있다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꼭 섭왜하고 싶었는데 흔쾌히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끝에 고민을 해서 응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다니엘은 "대호형이 사실은 실세더라. 영향력 많이 끼치고. 제작진과 얘기도 많이 하고. 형이 텐트를 치고싶다 하면 텐트를 치고. 프로그램이 짜지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SBS '런닝맨' 임대멤버 등 예능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는 그는 "그런 형하고 '위대한 가이드2'를 함께해서 즐거워고 새로운 경험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 '런닝맨'이나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전보다는 많이 출연하게 됐다. 사실 제가 의도했다기 보다는 프로그램이 의도하고 나가고싶다고 나가는게 아니지 않나. 참여하게 해주셔서 불러줘서 감사한 마음이고 저를 찾아주시는데 좀 더 열심히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생각했다. 저도 요즘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걸 원하는데 많은 분들이 보고 웃고 즐길수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수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위대한 가이'드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무진 역시 '위대한 가이드2'를 통해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다. 그는 "멋진 형님들과 멋진 나라에 여행을 가게 된단 생각에 기대 갖고 임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았는데 기대감 충족뿐 아니라 저와 아르헨티나 정서 차이를 엮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수 있지 않나. 새로운 모습 많이 보였던 기억이다. 무엇보다 박명수 형님께서는 저희 아버지보다 3살이 많다. 처음에는 예능이라 편하게 해야하는데 어쩔수없는 인간으로서 오는 불편함 있어서 그걸 깨는게 첫번째 미션이었다. 너무 다행히 사랑하는 제작진, 출연자분이 너무 편하게 우쭈쭈 막내 대하듯 해주셔서 편하게 임했다"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서 스튜디오에만 함께하게 됐다. 그는 "'위대한 가이드' 시즌1를 함께 했는데 시즌2에서는 시청자 입장에서 방구석에서 같이 보는 입장에서 관람했다.기분좋게 촬영했으니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즌1에서는 여행메이트로 함께하다가 시즌2에서는 대리만족 하게 되더라. 여행을 매번 갈수없지 않나. 방구석 여행 느낌으로 지켜봤다. 다음에 가게 되면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신선함 느꼈다. 시즌2 보는 분들은 이 여행지도 너무 좋겠다는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박명수가 더 재밌어졌다는 것에 대해 그는 "명수 선배님이 굉장히 재밌어졌다는 소문이 난 것 같은데 사실 카메라 욕심이 이렇게까지 있는지 몰랐다. 각도라거나 개인 원캠이 없으면 화를 내시더라. 그런모습 보면서 선배님이 '위대한 가이드2'에 진심이 되었구나 라는 모습 발견했다. 많이들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멤버들과의 케미도 전했다. 박명수, 최다니엘과 함께 르완다 여행을 떠났던 김대호는 "최다니엘씨와는 10여년전 개인적 만남 이후 오랜만이었다. 어떤 여행 할수있을까 걱정 아닌 걱정 했는데 다행히 박명수씨는 본인의 평소의 모습들 투덜거리고 하는 모습 보여주면서도 동생 의견 잘 따라주셨다. 최다니엘씨가 중간에서 많이 풀어주셔서 재밌는 여행 했다. 말이 적진 않다. 귀에 무리가 있긴 했지만 박명수씨와 저의 오랫동안 쌓여온 꼰대스러운 모습 중간에서 잘 풀여줬다. 고맙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르완다 외에도 박명수, 이무진과 아르헨티나 여행도 함께했던 최다니엘은 "제가 꼰대받이를 했다"고 너르레를 떨며 "즐거운 예능이었다. 평소 주위 편한 형 많다. 그래서 익숙했다. 다만 저는 스스로 재밌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을 재밌게 잘 만들수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형들이 재밌게 편하게 해주서 저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무진은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다. 거기 초점 맞춰서 여행했다. 차이를 어떻게 메꿀까 생각했는데 나이차가 장점으로 작용하더라. 대놓고 막내라 먼저 능동적으로 나서게 되고 다니엘 형님이 말이 적진 않다. 여행의 지루함을 풀어주는 역할이다. 대호 형이 선장 처럼하면 다니엘 형님이 농담하고 저는 열심히 찾아보고 앞장서는. 역할이 잘 분배돼서 즐겁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봤던 효정은 "최다니엘 선배님이 이렇게 초딩같을줄 몰랐다. 순수하고 유치한 모습 있다. 그래서 조금 놀랐다"며 "대호 아나운서님은"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를 들은 김대호는 "아나운서 아니다"라고 단호히 정정했고, 효정은 "대호 선배님은 시즌1에서도 보여드렸듯 자연을 좋아하는데 안광이 이번편에서 더 많이 드러난다. 이정도로 자연에 미쳐계신 분이구나 한번더 느꼈다. 명수선배님은 카메라 욕심 있다는걸 느꼈다. 시즌3에 제가 섭외 들어온다면 저는 둘다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탁우 PD는 르완다와 아르헨티나를 여행지로 택한 이유를 묻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프리카만의 모습을 그리는게 아니라는걸 가이드 통해 들으며 르완다가 보여줄게 많구나 생각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접할수있는 나라가 아니라 생각했고 하나의 여행 지침서. 지구 반대편에서도 나라 즐길수있는 방법, 어떤 미지의 영역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함이 저희를 끌어당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번째 나라가 있다. 당장 내일 밤에 저희가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내일 요르단같은 경우에는 르완다 멤버분들과 아르헨티나 멤버들 모두 함께 네분이서 완전체로 떠난다. 요르단의 내용도 재밌을걸로 준비하고 있고 가이드가 준비한것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대호는 퇴사 후 여행을 다녀오며 마음가짐에 변화한 점을 묻자 "지난 2년 좀 넘는 시간동안 많이 바빴다. 14년간 회사생활 하며 지난 시간동안을 압축기로 누르면 최근 2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제가 여행을 사랑하는데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을 눌러담고 살았다. 마침 좋은 기회에 '위대한 가이드2'라는 프로그램 통해서 여행에 대한 감정들을 떠올릴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도 나이가 많으니까 누군가 저를 때리지 않겠죠. 다그치지 않고. 하지만 그 중에서 저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한 저에 대한 채찍질은 여행이 아닐까 싶다. 저는 르완다 여행 다녀오고 방송에 아름다움도 나올텐데 자연에서만 느낄수있는 순수함으로 가득 채워왔던 계기였다. 내일 요르단으로도 떠날텐데 여태 제가 잊고 산 여행에 대한 감정들을 보시는 분들께도 고스란히 더하지도 않고 덜어내지도 않고 감정 그대로 전해드리려 노력하겠다. 재밌게 같이 즐겨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위대한 가이드2’는 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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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