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협회장의 정훈 교육, U-17 월드컵 탈락하자 선수단 소집..."밤새서 왜 탈락했는지 분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08 19: 48

"경기 진 이유에 대해 바로 분석해".
중국 '즈보 닷컴'은 8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CFA)는 연령대별 대표팀의 조기 탈락에 대노했다"라면서 "현장서 직접 경기를 지켜보던 송카이 CFA 회장이 경기가 끝나고 바로 선수단을 소집해서 탈락에 대해 분석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U17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오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AFC U17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개최국 사우디에게 1-2로 패했던 중국은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의 U17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중국은 10일 역시 2패로 탈락한 태국과 최종전만 남겨뒀다. 
중국은 전반 33분 장청루이가 선제골을 터트릴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카사노프에게 동점골을 맞았다. 후반 41분 알리에프가 결승 쐐기포를 터트려 중국대륙을 침몰시켰다. 
패배 후 탈락을 직감한 중국선수들은 단체로 눈물을 흘렸다. ‘황금세대’로 불릴 정도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성장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결과는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처참했다. 중국축구는 아시아에서도 3류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언론도 패배에 등을 돌렸다. ‘직파음’은 “선수들 표정은 울 것 같았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선수들은 낙담하고 희망을 잃었다. 사우디가 태국을 3-1로 이겨 이미 중국의 탈락이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황금세대에 20년 만의 U17 월드컵 출전을 노렸으나 역시 무산돼 박탈감이 크다. 이 신문은 “대회 8강에 들어도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또 다시 월드컵 진출권을 놓쳤다.
성인대별 대표팀을 버리고 유소년에 집중하고 있는 CFA는 이번 대회에 격분했다. 특히 중국 유소년 축구 부활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송카이 회장이기에 2경기만의 조기 탈락에 격분한 것이다. 즈보 닷컴은 "우즈벡전 패배 이후 송카이 회장은 코칭 스태프와 중국 선수단을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송카이 회장은 경기에 지고 나서 바로 소집한 코칭 스태프와 중국 선수단을 향해서 일장 연설에 들어갔다. 그는 '중국 축구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라면서 장기적인 싸움을 위해 정신적인 무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군대에서 사단장의 연설이었던 것. 즈보 닷컴은 "송카이 회장은 홈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중국 대표팀을 고평가했다. 그러나 성적이 안나오자 격분해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경기가 끝나고도 CFA는 비상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6일과 7일도 꾸준하게 회의를 열어서 왜 졌는지에 대해서 논의했다"라면서 "마지막 태국전이 끝나고 나서 U-17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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