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에서 열연한 배우 강하늘이 김원훈의 악플 읽기, 기안84와의 비교 등 예능에서 화제를 모은 에피소드에 대해 밝혔다.
강하늘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내부자들'로 웰메이드 사회고발 범죄 영화로 호평받은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다. '내부자들'을 비롯해 '서울의 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한 황병국 감독이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강하늘은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으로 활약했다. 작품의 주연인 만큼 그는 영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임했다. 최근 영화 '스트리밍'까지 개봉했던 만큼 더욱 그의 예능 행보가 두드러졌던 터. 쿠팡플레이 '직장인들'부터 웹예능 '살롱드립2'까지 화제를 모았던 터다.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에 대해 강하늘은 "저는 재미있게 봤다. 웃기게 봤다. 현장은 더 재미있었다. 하면서도 느꼈다. 이건 방송에는 못 나가겠다 생각되는 드립들이 더 있었는데 적당한 수위에서 잘라내시더라. 현장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거긴 대본이 없다. 기본적인 틀만 있다. 그냥 다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을 그냥 한다"라며 화제를 모은 김원훈의 악플 읽기 장면에 대해 "준비해오신지는 모르지만 제가 미리 알던 내용은 아니었다. 긁히지 않았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데 어떻게 살릴 방법이 없나? 하다가 혼자 욕도 하고, 그렇게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강하늘을 두고 기안84랑 비슷하다는 주위의 반응이 많은 터. 강하늘은 "저 기안84 진짜 좋아한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흘러흘러 바람따라 사는 느낌이 너무 좋다. 사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는 것과 완전 같다고 했을 시에 약간 삶의 워너비다. 저렇게 편안하게 신경 쓸 거 없이 흘러흘러 살고 싶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일상을 공개할 마음은 없다. 공개가 안 된 채 저렇게 살고 싶다"라고 선을 그으며 "실제로 저도 주변을 신경을 안 쓴다. 비슷한데 제가 집에 식탁을 안 둔다. 친구들이 와도 다 바닥에서 먹는다. 그럴 때도 친구들이 맨날 '너 기안84냐?'라고 했다. 그 때까지도 몰랐다. '내가 왜 기안84야?'라고 했다. 그런데 저도 식탁 피는 것도 귀찮다. 다시 접고 정리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먹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 혼자 산다' 같은 예능 출연은 더 재미있는 분이 나가셔야 한다. 진짜 제 삶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면 저는 정말 소파에만 누워있는데 그걸 누가 보겠나. 주위에서 출연을 말리진 않았다. 섭외가 들어온 적도 없다"라며 웃었다.
'야당'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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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