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들끓는 불만에 토마스 뮐러(36, 바이에른 뮌헨)가 직접 입을 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관계에 불협화음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뮐러는 앞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 영상 메시지를 통해 "클럽과 나 사이엔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삶에서 늘 의견이 같을 순 없지만, 같은 파도를 탈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뮐러는 팀을 떠나게 된 배경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바이에른에서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받은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4월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시즌 종료 후 뮐러와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제의는 없었고, 뮐러는 구단 방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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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뮐러의 커리어는 바이에른 역사 그 자체다. 2000년 유소년팀 입단 후, 2008년 1군 데뷔, 그리고 그 이후는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윙어, 심지어 최전방까지 맡아오며 그는 전술의 중심이자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공식전 743경기에 출전해 247골 27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며, 동시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 중 하나다. 분데스리가 12회, 챔피언스리그 2회, DFB 포칼 6회 등 무려 3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의 트레블을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뮐러는 구단의 이별 공식 발표 후 "오늘은 여느 날과 다르다. 25년간 함께했던 팀과 작별을 준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고, 수많은 위대한 순간과 만남이 있었다. 내가 사랑한 이 팀에서 이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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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뮐러의 이별이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 'AZ'는 "과거 바이에른은 수많은 레전드와 '논란의 작별'을 겪었다"라며 뮐러의 이별 역시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프란츠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로타어 마테우스, 아르연 로번, 프랑크 리베리 등 구단의 상징들과의 작별은 대부분 마찰, 계약 해지, 은퇴 경기 취소 등으로 얼룩졌다.
뮐러는 계약상 작별 경기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바 없다. AZ는 "과연 바이에른은 이번에는 진정한 '존중과 품위'로 레전드를 보낼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분데스리가 6경기,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최소 2경기(최대 5경기). 바이에른은 4월 10일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은 뮐러의 고향이자 홈인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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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다. 그것이 내가, 우리가 가장 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뮐러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다. 그는 바이에른의 정신이었고, 독일 축구의 상징이었다. 이제 그는 마지막 여정을 준비한다. 일부 팬들은 뮐러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음에도 구단의 결정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 팬들은 뮐러가 명예롭게 무대를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