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과 조나단이 ‘이웃집 백만장자’를 만난다.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네셔널프레스클럽에서 EBS 새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EBS 김민지 PD와 E채널 박소현 PD, 방송인 서장훈, 조나단이 참석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2조 거인’ 서장훈이 부와 성공을 일군 ‘진짜 부자’를 찾아가 그들의 비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재산 2조설’ 서장훈, ‘알바만렙 콩고왕자’ 조나단이 고정 예능으로는 첫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모은다.
김민지 PD는 ‘이웃집 백만장자’에 대해 “제목에서 유추가 되겠지만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주변에 가까이 있는 백만장자를 만나 태도 가치를 들여다보고 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부자 탐구 프로그램이다”라며 “누구나 돈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삶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기를 꿈꾸는데,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얼마를 가져야 행복해지는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진짜 부자를 만나 해답을 얻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돈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근원적 호기심이 있을텐데 경제학 서적으로만 이해될 수 없고 삶과 닿아있어야 한다. 요즘들어서 유튜브 등에서 부자가 돈 버는 법을 알려주고 성공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자산의 규모를 늘리고 싶은 것보다는 인생의 목적, 방향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들이 많아지는 건 궁극적으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걸 뜻하는 것 같다. 좋은 어른, 모범이 될 수 있는 어른을 발굴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백만장자’ 섭외 과정은 어떻게 될까. 김민지 PD는 “제목부터 ‘백만장자’라서 돈이 많은 부자를 만나 화려한 삶을 보여줄거라고 생각 많이 하실텐데 저희가 만나는 부자들은 경제적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철학, 인생 가치를 가진 분들을 만나려고 했다. 특히나 섭외 난이도가 높아서 삼고초려를 넘어선 노력을 기울여 설득했는데, 이 분들이 마음을 연 건 자산의 규모를 보여주고 부각시키는 게 아닌 인생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서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다는 부분에 진정성을 느끼신 것 같다. EBS가 공영 방송이고 진정성과 신뢰로 다가가는 프로그램으로 만들다보니 섭외, 편집 과정에서 자극적 편집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PD는 ‘부자의 기준’에 대해 “가이드 라인 잡기가 힘들었다. 모두가 기준이 다르기에 누구에게나 존경 받을 수 있는 인물로 우선순위를 뒀다. 처음부터 돈이 많아서 부자가 됐다기보다는 드라마틱한 부분을 담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부자를 섭외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tvN STORY에서 ‘백억짜리 아침식사’로 오은영 박사 등이 부자들과 만나고 있기도 하다. 김민지 PD는 “우리는 서장훈이 나온다.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을 만나서 마음을 꿰뚫어 보는데, 이제는 보살이 된 것 같다. 돌직구와 냉철한 질문을 던지지만 한편으로 따뜻한 진심과 배려로 마음을 연다. 서장훈이 가진 온도, 대담이나 토크 형식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우리의 미덕이다. EBS는 다큐에 강점을 두고 있는 방송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을 다룰 때 심도 깊고 밀도 있는 취재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든다는 거다. 부자를 찾아가 이야기하는 구성에 그치지 않고 제작진이 부자들과 더 시간을 가지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파악해 밀도 있게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아예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현 PD는 “기획안 받았을 때 서장훈이 섭외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일 솔직하고 가식 없는 MC로 알고 있고 저 또한 꼭 일해보고 싶었다. 그런 가식 없는 분이 백만장자를 만났을 때 어떤 질문하고 어떤 답을 들을지 궁금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을 말들이 많이 나오기에 기대 부탁드린다”며 “조나단은 엉뚱하고 통통 튀는데 만나보니 생각도 깊고 착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감동 받았다. 인기가 오르고 있는 순간에도 본인의 인생 계획을 여러 개 짜놨다고 하더라. 그래서 서장훈과 백만장자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장훈은 보유한 건물이 총 700억 원 이상의 재산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각종 예능을 통해 ‘재산 2조설’이 불거지기도 하면서 ‘이웃집 백만장자’ 출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장훈은 “평소에 EBS를 자주 본다. 말을 많이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집에서는 침착한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EBS와 E채널에서 함께 ‘이웃집 백만장자’를 만든다고 제의를 주셨다. 여러 가지로 저도 배울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EBS와 E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며 “지난해 9월인가에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프로그램이 하는지도 몰랐고, 저는 제의를 받으면 과거에 비슷한 게 있다면 안 하려고 한다. 타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직접 보시면 ‘이웃집 백만장자’는 결이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성공이든 큰 성공이든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성공을 이루신 분들이 나오신다. 반칙과 꼼수를 써서 성공했다는 게 아니라 재능, 노력, 근성이 합쳐지면서 대단한 성공을 이루신 분들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프로그램 보시면 많은 분들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인터뷰를 해보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노력과 고생을 이겨내셨다. 틀림없이 보시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프로그램을 보시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신다기보다는 백만장자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 또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보면서 인생을 통해 뭔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게 더 큰 테마라고 생각한다. 돈에 대한 가치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게 진짜 성공이고 부인가’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선되는 건 그 분들의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에 대한 궁금증은 있는 것이니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유튜브와 방송을 넘나들며 MZ세대의 아이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인이지만 전단지 돌리기부터 결혼식 도우미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알바만렙'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찐 부자’들과 만나는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나단은 “예전에 지식 채널을 학교에서 자주 봤는데, 내가 EBS에서도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왔다는 점에서 기뻤다. 서장훈과 타 프로그램에서 만난 바 있는데 존경하는 분과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큰 기대가 됐다. 그리고 부자 분들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저는 어리고 갈 길도 먼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좀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하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분은 생명체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계셨고, 돈과 관계를 생각하는 분들도 계셨다. 저는 아직 어리고 해서 버는 순간 어디에 쓸까라고 많이 봤다면, 만난 분들을 가치를 고민하셔서 ‘그렇게 생각해야 젊을 때 쓰는 게 달라지겠구나’ 싶었다. 매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나단은 “저희 세대는 거의 온라인으로 하다보니까 규모를 체감하지 못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하고 나서는 예전에는 배달도 금액을 안 보고 주문했다면 이제는 더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 얼마를 쓰는지도 다시 돌아보고 있다. 경제 습관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이제는 좀 더 철저하게 보고 있다. 가계부도 쓰려고 하면서 변화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박소현 PD는 ‘이웃집 백만장자’를 봐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무나 섭외하지 않는다. 엄청 열심히 취재하고 있고, 배울 게 있다면 그 부분을 많이 캐치하고 싶어서 아무 부자나 섭외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가볍게 시청하시더라도 하나 정도는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지 PD는 “첫 방송이 하루 남았는데 드디어 앞두고 있다. EBS가 E채널과 공동제작해서 12명의 부자를 소개하는데, 보시고 나면 부자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실 거 같다. 부자에 대한 선입견, 편견이 있는데 저희가 선정한 라인업을 보시면 각자 정의를 새롭게 내리시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백만장자들이 저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그 분들이 그만큼 저와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거다.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를 더 편하게 하셨다는 것일 수도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있었겠지만 보시면 전체적으로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오래 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백만장자 분들이 저희를 처음 보고 본인 이야기 하기가 부담스러울텐데 잘 풀어내주시는 걸 보고 신기했다. 요즘 세대가 모르는 이야기도 잘 풀어주시기에 이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산 2조설’ 서장훈과 ‘부자가 되고 싶은’ 조나단, 거침없이 부자의 집 문을 두드린 두 사람이 얻게 될 부와 성공의 비밀은 오는 9일 밤 9시 55분 EBS x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