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용주다. 연봉도 우리가 준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약 20분 정도 영상에서 김민재가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밝게 웃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가벼운 스트레칭 이후 동료들과 패스 훈련 및 미니 게임도 소화해 출전 가능한 몸상태를 과시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에 나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또 다시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경기 초반부터 팀 빌드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가 뒤에 머물러 있을 때 공격의 흐름이 정체됐지만, 마치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올라오며 패스 연결에 참여하자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막판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다이어의 실수를 메운 장면은 이날 김민재의 존재감을 가장 잘 보여준 순간이었다. 상대 공격수 베리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김민재가 날카롭게 커트하며 실점을 저지했다. 이 장면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이에른 뮌헨 쪽으로 가져오는 전환점이 됐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94%(77회 시도)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를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5번 중 3번을 이겼다.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4회, 공 탈취 성공 1회 등 수비 지표도 훌륭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8/202504080847774445_67f466cf2b2c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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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투지 넘치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특유의 재빠른 커버와 과감한 전진 수비로 상대 공격수와 대결에서도 여러 차례 우위를 점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9회, 지상볼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 수비수 통틀어 스타니시치(8.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을 부여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3일 "김민재는 훈련에 복귀했다"며 "하지만 아직 그는 여전히 부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강행군이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대체 불가 핵심으로 떠오른 김민재는 시즌 초부터 연달아 선발 경기에 나섰다.
무리했던 탓인지 결국 탈이 났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등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해부터 아킬레스 통증을 안고 뛰었다. 최근에는 아킬레스건염까지 확인됐다.
부상 악재는 멈추지 않았다. 김민재는 상파울리와 분데스리가 경기 때도 감기를 달고 뛰었다. 기침이 심해 허리에 부상까지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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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는 1일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부상 선수 관리에 대한 심각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발터 그프레러가 이끄는 구단 의료팀이 부상 선수들을 너무 이른 시점에 훈련에 복귀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달 31일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이유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독일 현지의 예상과 달리 상파울리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불행히도 김민재의 몸은 좋지 않았다. 휴식을 취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며 "선택권이 없었던 출전이었다. 김민재는 감기에 걸렸음에도 출전했고, 이제 기침 때문에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김민재의 몸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독박수비의 표본이 된 김민재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쉴새없이 뛰었다.
김민재를 관리해야 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가 고용주다. 연봉도 우리가 준다"라고 항변했다. 이에 김민재는 계속 뛰고 있다. 그나마 인터 밀란전을 앞둔 표정이 밝아 걱정을 덜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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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 스카이스포츠 독일 등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