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배우가 눈빛만으로도 극장을 장악한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 난 배우들이 영화 '야당'에서 제대로 맞붙었다.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현 시국에 맞닿은 현실적인 소재를 선택한 '야당'. 마약 브로커, 검사, 형사라는 삼각 구도의 로그라인부터 흥미를 유발하는 가운데, 가장 시선을 이끄는 건 역시 이야기를 밀도 있게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시너지다. 단순한 액션 이상의 심리전이 중심에 놓인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호흡은 곧 영화의 텐션이다.
강하늘은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브로커 ‘이강수’를 연기하며, 유쾌함과 날카로움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유해진은 야심 가득한 독종 검사 ‘구관희’로 분해, 강하늘과의 미묘한 협력 관계를 통해 색다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로 '국민 아빠'로 인상을 깊게 남겼던 박해준은 열혈 형사 ‘오상재’로 분해 강하늘과 유해진, 둘 사이의 흐름을 뒤흔드는 존재로 등장한다.

서로 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 이들이 치열하게 충돌하며 만들어낸 긴장감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선다. 인물들은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각자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갈등을 만들어 내고, 배우들의 열연에 더해지며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카체이싱 장면을 포함해 긴박감 넘치는 연출도 볼거리다.
세 배우가 쌓아 올린 연기의 무게 위, 장르적 쾌감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건네는 영화로 완성된 '야당'. 단순히 범죄 액션 장르 팬뿐 아니라 탄탄한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작품이다.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은 4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