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들은 분노를 두산팬들은 짜릿함을, 양석환의 화끈한 빠던 [이석우의 마!]
OSEN 이석우 기자
발행 2025.04.07 15: 38

4시간 52분의 혈투, 양 팀이 총력전을 펼친 명승부가 ‘406 대첩’으로 기억될 만한 한 편의 드라마가 됐다. 그리고 그 대미를 장식한 이는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양석환(34)이었다.
양석환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5-12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8회초 2사 1루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12-12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나왔다. 양석환은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통렬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타구가 외야 담장을 넘는 순간, 양석환은 확신에 찬 ‘빠던(배트 플립)’으로 두산 팬들에게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에게는 씁쓸한 장면이었다.
이 홈런은 단순한 결승타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한 두산의 19세 신인 투수는 극적인 역전극 덕분에 데뷔 첫 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8회초 2사 1루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8회초 2사 1루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8회초 2사 1루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코치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한편, 경기 중 뜨거운 논란도 있었다. 5회말, 홈 충돌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에 불복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감독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명승부를 완성했다.
양석환의 한 방으로 마무리된 ‘406 대첩’. 이는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남을 전망이다.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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