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들어 온' 임대생 욕심에 '해트트릭' 날렸다... '감독님 제가 PK 찰래요' 존슨 무시한 토트넘 감독도 한몫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4.07 18: 03

 토트넘 홋스퍼가 모처럼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1승 4무 16패, 승점 37을 기록하며 14위를 유지했다.

[사진] 브레넌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도 벌렸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토트넘의 승리 일등공신은 브레넌 존슨이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킥을 얻어내 해트트릭 기회도 잡았다. 두 골을 넣은 상황이었기에 스스로 키커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 마티스 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의외의 장면이 펼쳐졌다. 겨울 이적시장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마티스 텔이 공을 들고 페널티킥 지점으로 향했다. 본인이 차겠다는 의사를 표출한 것이다. 존슨은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벤치를 바라봤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혼란스러워 보였다. 존슨은 벤치와 그라운드를 번갈아 쳐다봤지만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 결국 텔이 페널티킥을 찼고, 성공시켰다. 텔은 득점 후 코너 플래그 앞에서 환호했다.
존슨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에 대해 “경기 중에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 굳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브레넌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현지 반응은 싸늘했다. 축구 매체 '더부트룸'은 “왜 존슨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지 못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텔에게 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을 건넸다. 존슨의 기회를 빼앗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존슨은 이날 EPL 데뷔 첫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며 “팬들 사이에서도 존슨이 왜 페널티킥을 차지 않았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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