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내야수)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혜성의 소속사는 긍정적인 기류는 흐르고 있으나 승격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승선이 유력해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다재다능한 김혜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도 소화할 수 있고 뛰어난 베이스 러닝은 김혜성의 강점. 하지만 KBO리그 통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의 고감도 타격은 야구의 본고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에 그쳤다. 150km대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격폼 수정이 불가피했다.

김혜성은 도쿄 시리즈 대신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트리플A 강등에 대해 “수비는 문제가 없지만 타격에서는 메이저리그 수준의 빠른 공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33타수 9안타) 6타점 7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7일 오클라호마시티 덕아웃 영상을 소개하며 김혜성의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SNS 동영상에 따르면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파소 치와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감독과 포옹하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 김혜성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

그럴 만도 했다.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 3득점의 물방망이는 물론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을 범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트리플A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혜성이 합류하면 2루수를 맡고 2루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 측은 구단으로부터 빅리그 콜업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 관련 보도가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를 향한 관심과 기대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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