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31, 뮌헨)가 김민재 덕분에 실점위기를 넘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이겼다. 승점 68점의 뮌헨(21승5무2패)은 리그 선두를 달렸다.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김민재는 허리통증과 몸살까지 겹쳤다. 김민재는 부상을 참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릭 다이어와 센터백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뮌헨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번뜩인 장면이 있었다. 후반 45분 3-1로 앞선 뮌헨의 실점위기를 김민재가 넘겼다. 다이어가 수비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상대에게 골문 앞 기회를 내줬다. 김민재가 순식간에 접근해 슈팅을 방해하며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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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동료 수비수들에게 손짓으로 집중을 요청하며 리더십을 보였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4%(77회 시도)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5번 중 3번을 이겼다.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4회, 공 탈취 성공 1회 등 김민재 수비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축구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을 부여했다. 스타니시치의 8.1에 이어 수비수 중 두 번째 좋은 평가였다.
경기 후 독일 ‘바바리안 풋볼웍스’는 김민재에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카이저’를 부여했다. 이 신문은 “김민재는 부상당한 몸으로 수비수를 이끄는 책임을 짊어졌다. 김민재는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그를 카이저로 칭했다.
다이어는 김민재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다이어는 “부담감은 전혀 없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경기는 준비의 결과물이다. 그게 내 인생을 사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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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된 상태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입고 뮌헨으로 돌아왔다. 특히 데이비스는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아웃됐다. 설상가상 장크트 파울리전 교체로 들어간 이토 히토키도 최소 3개월 결장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수비수 중 세 명이 아웃이다.
뮌헨은 9일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부상자인 김민재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