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한국 떠났나, 볼넷-볼넷-볼넷-볼넷→⅔이닝 5실점 충격 강판…韓 사이영 에이스 ERA 11.12 ‘대굴욕’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07 12: 11

얼마 전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을 거두며 KBO리그의 위상을 드높였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카일 하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 조기 강판됐다. 
1회말 3점의 리드와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안 햅-스즈키 세이야 테이블세터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카일 터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저스틴 터너 상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맞고 2실점했다. 

[사진]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트는 1사 1루에서 제구가 흔들리면서 댄스비 스완슨마저 볼넷 출루시켰다. 그리고 니코 호너에게 1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무려 10구 승부 끝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맞고 외야로 느리게 굴러가는 불운이 따랐다. 
하트는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한 뒤 타구를 잡아 홈에 던져 3루주자 스완슨을 아웃 처리했다. 이후 크로우-암스트롱이 도루로 2루를 훔친 가운데 맷 쇼에게 볼넷을 내주고 로건 길라스피에게 바통을 넘겼다. 
길라스피에게 2사 만루 상황이 벅찼을까. 길라스피는 칼슨 켈리를 만나 2연속 보크를 범하며 2점을 더 내줬다. 하트의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켈리를 유격수 직선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지만, 3-5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하트는 5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3.60에서 11.12까지 치솟았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엄상백, 방문팀 NC는 카일 하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NC 선발 하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7.19 / dreamer@osen.co.kr
하트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호투를 펼치며 탈삼진 1위(182개), 평균자책점, 승률(.813) 2위,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KBO 투수 부문 수비상,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독식했고, 샌디에이고와 1년 보장 150만 달러, 2년 최대 850만 달러 계약을 이뤄내며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하트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갖고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닷새의 휴식을 거쳐 두 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제구 난조 속 첫 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한편 하트는 1회 5실점 조기 강판에도 샌디에이고가 8-7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을 면했다. 6-7로 뒤진 8회초 2사 2루에서 개빈 시츠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린 뒤 9회초 1사 1, 2루에서 2루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루수 포구 실책을 틈 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8승 2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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