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 7이닝 퍼펙트’ 레예스 인생투…국민 유격수도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 감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07 06: 45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인생투를 펼쳤다. 
레예스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 1개만 내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6개의 삼진을 곁들였다. 8회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7이닝 90구 퍼펙트를 선보였다. 
1회 안치홍, 에스테반 플로리얼, 김태연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좋게 시작한 레예스. 2회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노시환과 이진영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레예스는 3회 선두 타자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이재원과 심우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회 안치홍(우익수 뜬공), 에스테반 플로리얼(1루 땅볼), 김태연(헛스윙 삼진) 모두 꽁꽁 묶은 레예스. 5회에도 문현빈, 노시환, 대타 임종찬의 출루를 봉쇄했다. 6회 채은성, 이재원, 심우준을 범타 유도한 레예스는 7회 선두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유도한 데 이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3구 삼진으로 잠재웠다. 2사 후 김태연을 2루 뜬공으로 잠재웠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온 레예스는 8회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는 바람에 대기록이 무산됐다. 시즌 2승 요건을 갖춘 레예스는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한화를 10-0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지었다. 삼성 타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8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13안타를 때려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레예스의 2승 도우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레예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김성윤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인생투를 선보인 레예스를 두고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레예스는 재활 과정을 밟느라 뒤늦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기에 관리가 필요한 상황.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도 이날 레예스의 투구수를 85개 안팎으로 정해놓았다. 레예스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자 대기록 달성을 도울 생각이었다. 
그는 “아직 레예스는 투구수를 조절해야 하는 단계다. 오늘 최대 투구수 85개 정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워낙 큰 기록이 걸려 있고 선수 본인도 의욕이 있었기에 퍼펙트 상황이 이어지면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의 인생투 못지 않게 공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디아즈는 물론 6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류지혁을 두고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8일 SSG 랜더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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