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현장] ‘개막 2연승’ 김정수, “LCK컵 당시 가장 저점, 잠시 폼 안 좋았을 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4.07 11: 19

10개 팀 중 8개 팀이 우승후보로 꼽은 한화생명, 나머지 2팀이 꼭 짚은 T1까지, 소위 우승후보로 분류된 강팀들과 개막주차부터 맞붙었다.
100%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정규시즌 시작 단계에서 기분 좋게 2승을 챙긴 젠지 김정수 감독은 극도의 부진을 겪던 LCK컵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젠지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면서 2승 0패 득실 +3으로 디플러스 기아(DK)와 함께 공동 2위로 1주차를 마감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수 감독은 “한화생명과 T1을 연달아 만나는 힘든 대진이었는데, 개막 주차를 2연승으로 마무리해서 무척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T1전 준비 방식을 이야기하면 봇 라인을 많이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T1 봇 듀오 선수들의 챔프 폭에 대해 염두하고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변수 창출이 능한 T1 봇 듀오의 챔프 폭 제한을 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방향성 일부를 전했다.
특히 김정수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 중 한 명인 ‘듀로’ 주민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듀로’ 주민규는 위축된 플레이로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던 1세트와 달리 3세트에서는 블리츠크랭크로 상대 소환사 주문을 소모시키면서 결국 승부를 가르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했다.
“듀로 선수가 마지막 3세트 듀로 선수가 블리츠크랭크로 상대 선수들의 스펠을 계속 빼줬는데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1세트 상대 알리스타가 너무 잘했다. 듀로는 급급하게 쫓아다니면서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대 서포터를 쫓기 보다 ‘그냥 할거만 하자’라고 주문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3세트 주민규 선수가 블리츠크랭크를 자신 있게 이야기해서 선택하게 됐다.”
김정수 감독은 ‘듀로’ 주민규에 대한 칭찬에 이어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김 감독은 LCK컵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더욱 단단해진 팀 합과 함께 선수단 전체의 노력을 소개했다.
“LCK컵 때도 이야기했지만, 그 당시가 우리 선수단 상태가 가장 저점이었다. 원래 가진 기량보다 더 안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라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또 주장인 룰러 선수가 나에게 주장의 팀 합을 위해 발전적인 점을 건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도 밴픽과 티어 등을 열심히 하면서 다시 폼을 찾은 것 같다. 원래 잘했던 선수들이 잠시 폼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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